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공격성이 심한 아이들이 있다. 아이답지 않게 공격성이 많은 것이다. 공격성이 심한 아동은 충동성이 두드러지고 쉽게 화를 내는 편이다. 공격할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에 안정감이 없다.

부모는 공격적인 아동의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부모의 말에 순순하게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공격성이 심한 아동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큰 문제를 유발할 위험성이 있기에,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공격성이 심한 아동은 감정의 변화가 심한 아동, 공격성을 드러내는 아동, 말투가 거친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공격성이 심한 아동은 다음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자아 존중감이 낮은 상태

공격성이 낮은 아동은 자아 존중감이 낮은 상태이다. 자아 존중감은 자기의 존재가치나 자기상에 해당한다. 자신의 전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자아 존중감과 비슷한 개념으로 자기 개념이 있다. 자기 개념은 학업능력이나 운동 능력, 신체 외모와 같이 구체적 영역에 대한 자기 평가로 차이가 있다.

자아 존중감과 자기 개념은 자기 이해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개인이 자기에 대해 갖는 인지적 표상이라는 공통점은 있다. 자아 존중감은 전체적인 자기에 대한 평가, 자기개념은 자기에 대한 영역·특징적 평가로 차이가 있다.

공격성을 경험한 아동은 낮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한다. 또한 일반 아동과 가해 아동이 피해나 가해 아동에 비해 자존감이 더 높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유치원이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적응에 있어 괴롭힘을 가한 경험이 있거나 당한 경험이 있는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집단생활 전반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

자존감과 사회적 저지, 공감을 잘 하지 못하는 아동은 공격성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공격성을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아동은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고, 특히 피해를 경험한 초기 아동의 경우 형성하게 된 낮은 자존감이 10년 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기적절한 민감한 개입이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

2. 긍정에너지 저하의 문제

공격성이 심한 아동은 긍정에너지가 낮은 상태이다. 긍정에너지 저하의 문제는 아동의 자아 정체감 형성에 부정적이다. 그러니까 아동이 긍정에너지가 저하되면 자아 정체감이 건강하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공격성이 심한 아동은 바로 긍정에너지의 저하에 따른 자아정체감의 형성이 문제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자아 정체감이란 에릭 에릭슨(E. Erikson)에 의하면 아동 자신의 독특성에 대해 비교적 안정된 느낌 갖는 것으로 행동, 사고이다.

그리고 자아 정체감은 감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동 자신에 대해 갖는 일관성이다. 이것은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인의 느낌이 자아 정체감이다.

이 자아 정체감에는 아동의 자기이해와 아동의 가치관 및 아동이 속해 있는 사회의 문화, 성장 배경에서 의미 있는 타자와의 동일시에 대한 해석, 미래에 대한 방향성 등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자아 정체감은 개인의 역사 산물이며 동시에 현재를 가치 있게 하는 유기체의 미화 작업인 것이다.

또한 미래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로서 유기체의 주체이다. 즉 성격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자아 구조의 기능이다.

따라서 자아 정체감이란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 내리는 정의와 능력과 잠재력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자신을 보는 안정된 시간이면서 개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시기의 자아 정체감은 경험의 테두리 안에서 가족,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본다.

3. 잠재적 우울증상의 상태

공격성이 심한 아동은 우울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아동이 우울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서 공격성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동의 공격성은 타인에게 해를 가하려하는 행동이나 상처를 입히는 것이나, 타인에게 또는 타인의 물건에 대한 상해를 목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공격성은 정서를 조절하는데 실패하여 아동이 화를 내거나 공격성을 표출하거나 괴로워할 때, 이러한 반응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방해하여, 사회적 지식과 기술의 습득, 발달을 잘 이루어지지 못하게 만든다.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은 부정적 정서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표현하는 아동에 비해 사회적 유능성이 낮고 또래간의 인기도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동은 공격성의 수준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사이에서 또래 지위가 높은 아동과 보통 지위의 아동의 놀이를 관찰한 연구에서 보통 지위의 남아가 공격성이 높은 집단에 속할 경우에 상대적으로 많은 공격성을 보인 반면, 또래 지위가 높은 아동이다.

인기가 있는 아동은 공격성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도 공격성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시 말하면 정서조절능력이 높은 아동일수록 부정적인 정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서를 잘 조절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 연구에서도 아동의 정서조절 능력과 사회적 기술, 인기도, 적응은 관계가 있음을 밝혔으며, 이러한 부분들이 아동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어, 결국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공격성이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