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독교인 박해, 문시 타도 목사,
▲인도 현지 목사와 그의 가족들(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가 없음).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오픈도어선교회가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에 따른 기독교 박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파괴적 거짓말’(Destructive Lies)은 인도에서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폭력과 협박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을 전달하며, 기독교인들은 괴롭힘, 강간, 살인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인도 내 기독교인들이 힌두교 민족주의인 힌두트바를 추종하는 이들에게 박해를 받는 등 ‘존재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인도의 한 여성이 힌두 민족주의 폭도들에게 난폭한 발길질을 당한 후 유산했으며, 한 기독교인 노동자가 폭도들에게 갇혀 구타당한 후 경찰에 의해 감방에 방치된 채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영국 오픈도어선교회 대외협력책임자이자 보고서 작성자인 데이브 랜드럼 박사는 “전염병으로 박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대신 이 보고서는 기독교인들과 이슬람교인들이 의도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힌두교인들을 감염시키려 했다고 허위 주장하는 일치된 캠페인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경찰, 법원, 그리고 국가 행위자들이 피해자들은 돕는 대신 박해를 무시하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연구자들은 경찰과 법 집행기관이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물리적으로 협박하거나 그들의 재산을 침해하는 군중을 체포하는 것을 거부한 증거들도 발견했다. 이 외에도 ‘고의적인’ 증거 손실이나 인멸, 증거 채택 거부 사례 등이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익명의 공동 저자는 “국가 세력이 폭력에 연루돼 있는 정도가 충격적”이라며 “관료들, 경찰들, 하급법원 판사들 모두 공공연하게 이러한 소수민족들을 박해하는 데 공모하고 있다. 정치인들, 종교계 최고 지도자들, 또 주류 언론 소유자들은 이러한 행동이 바람직하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빈곤의 문제를 더 악화시켰을 뿐이다. 인도 도시와 시골에 있는 많은 기독교 및 이슬람 공동체의 일상 생활은 생계 유지 및 그들의 믿음 실천을 위한 고된 투쟁이 되었고, 동시에 극우 힌두트바 조직의 감시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현재 인도 대중과 정치 영역을 장악 중”이라고 했다.

이 보고서는 오픈도어선교회의 의뢰를 받아 런던경제대학에서 작성했으며, 인도 LSE 연구팀이 올해 2월과 3월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권고안 중에는 인도 내 소수종교 집단에 대한 폭력 및 인권 침해 수준을 기록하기 위한 국제 진상조사위원회의 요구가 들어 있다. 또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그 자신들의 강령에서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차별, 선동, 괴롭힘 사례에 단호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랜드럼 박사는 “국제사회는 더 이상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은 이 같은 잔혹한 행위들을 외면할 수 없다. 종교계 소수자에 대한 잔인하고 조직적인 박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