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아파트가 붕괴된 현장. ⓒ보도화면 캡쳐
미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이 지역 마이애미 비치에 소재한 성 조셉 가톨릭교구 소속 신자들 중 아홉 가정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교인들은 여전히 이들의 생환을 기다리며 희망을 붙들고 있다고 한다.

교구 신앙 형성 책임자 깁시 도로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생사 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믿음을 갖고 있다. 다른 비극적 사건들 속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도 며칠 동안 살아남은 이들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 사고로 29일 현재 12명이 죽고 149명이 실종된 상태다. 다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매우 불행히도 희생자가 (1명)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125명이다.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실종자 명단에서 중복된 이들을 확인하고 빼는 일을 해왔다. 여러 통로로 정보를 얻고 있는 만큼, 명단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로도스 성당 책임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후, 타워에서 약 두 블록 떨어진 장소에 위치한 성당에서 철야기도회를 열고 있다”며 “아파트에 거주하던 많은 교인들이 실종된 상태로 남은 반면, 일부 교인들은 살아남았다. 이 기도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비통한 모임이었다”고 했다.

이어 “생존한 가정들과 그들의 지인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매우 감사해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셨고, 그들이 내려갈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인도를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구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생존해서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아직 충격에 빠져 있으며,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 현장에는 이스라엘과 멕시코팀을 포함해 응급요원 3백명 이상이 24시간 일하고 있으며, 미 육군 공병대가 생존자 수색에 투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