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 시위,
▲병원 앞에서 시위 중인 직원들의 모습. ⓒKHOU11 보도화면 캡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감리교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다 정직 등을 당한 직원 150여 명이 지난 주말 시위를 벌였다. 이 병원은 지난 4월 백신 시행령을 통해 미국 최초로 백신 접종 의무 체계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8개 병동과 2만 6천 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휴스턴감리교병원(Houston Methodist Hospital)은 6월 7일 월요일까지 모든 직원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때까지 예방 접종을 완전히 마치지 않은 직원들은 14일간 무보수로 정직당했으며, 정직 기간이 끝날 때까지 예방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해고를 당하거나 사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50여 명이 해고되거나 사임했고, 일부는 임신, 의료 및 종교적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이에 정직당한 이들은 이 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정책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휴스턴감리교병원에 등록된 케리(Keri) 간호사는 폭스26과 인터뷰에서 “내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필수 백신 때문에 내 경력을 잃어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제니퍼 브리지스 간호사는 의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되기 전까지 약 7년 동안 병원에서 근무했다. 브리지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측이 백신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실험용 돼지로 만고 있다”며 “수백 명에게 나타난 역반응을 직접 목격했다. 대중들은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고 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한 린 휴즈 판사는 12일 판결문에서 “이 백신들이 실험적이고 위험한 허위이며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은 브리지스의 주장”이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브리지스는 “법정에서 병원 경영진의 백신 의무접종 정책에 계속 맞서 싸울 계획이며, 미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비상사용 허가를 통해 투여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여서 승인 요건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휴스턴감리교병원 원장이자 CEO인 마크 붐 박사는 “약 25,000명의 직원들이 예방 접종을 받았고, 백신은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며 “이제 이 문제를 넘어 안전과 품질, 서비스와 혁신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