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칼럼] 나의 살던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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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의 흐름이 아니라 살맛나던 시절이 사라진, 인간미 전혀 없는 세속의 세상이 되었다.

물장구 치던 개울가, 정담을 나누던 마을 정자, 일찌감치 나선 장날 십리길, 밀장국 한 사발, 인절미 한 조각 나누던 이웃들은 어디에도 없다.

지구촌 전역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살맛나던 시절을 복구하려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녹녹치 않은 환경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의 형벌을 인지하지 못하고 여전히 인간의 능력을 자랑으로 여기며 무한 세월 살아갈 듯 활개치는 인본주의 세상이니 말이다. 귀신의 문화에 물든 인간의 의식은 하나님의 절대 권위를 농락하며 우상숭배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하나님의 진노는, 창조주 하나님 이외의 피조물을 신격화하는 우상숭배에서 비롯된다. 피조물인즉, 스스로 존재하신 창조주 하나님 이외의 모든 사물을 의미한다. 보이는 세상의 것이든 보이지 않는 세상의 것이든, 창조주 하나님이 아닌 것은 모두 피조물이다.

인간 또한 당연히 피조물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흙으로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生靈)이 된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형상화하여 섬기는 것은 곧 우상숭배다. 인도에서 살다가 죽은 사람, 중국에서 살다가 죽은 사람, 신화(神話)로 엮은 잡신(雜神)들을 섬기는 것은 모두 우상숭배다.

어떤 규칙을 만들고 인간의 행위를 요구하는 종교의 모든 의식은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 마귀, 귀신의 문화요, 우상숭배 행위다.

“제사는 귀신을 섬기는 행위요, 창조주 하나님은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아니하노라”.

귀신은,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이 부리는 악령(惡靈)이다. 귀신은 전통과 문화, 관습과 우상숭배 행위를 통해 활개친다.

조상의 제사니, 천도제니, 씻김굿이니, 인간의 안녕을 빈다는 명목의 모든 행위는 창조주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우상숭배 행위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 영역 안에 있다.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와 존재를 인정하고 의지하는 것은 생명을 부여 받은 인간의 지극히 당연한 의식이다.

그러나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멸시하고 살아간다.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은혜를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문화에 젖어 우상숭배를 자행하고 있다.

직접 우상숭배 행위를 자행하지 않고 있더라도, 우상 숭배 문화를 부정하지 않고 있는 미온적 의식 또한 우상숭배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음습한 귀신의 문화만 활개 치는 망극의 세상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곧 파멸을 의미한다.

휴가철이다. 바람 없는 하늘, 느닷없이 내리는 소나기, 매미의 절규, 초록 숲의 노근함은 분명 여름이다.

시원(始原)의 길 걸으며 만물의 조화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휴가, 우상숭배 문화를 수용한 과거의 죄업을 회개하는 휴가,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인간에게 주신 자연 속에서 꼭 한 번 깊은 상념에 젖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휴가의 시간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경이로운 울림 안에서 그 시절 그대로다.

웨민총회신학장 하민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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