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
▲세례 요한.
본문: 요한복음 3장 31절

주님이 대중 앞에 서는 장면입니다. 주님은 지금 대중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시는 부분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쏠렸던 사람들의 시선이 주님에게도 쏠리는 순간입니다. 그때 세례 요한의 주님에 대한 첫 소개는 ‘하늘에서 오신 분’입니다. 이 배경을 중심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31절)”.

1. 땅의 출신이 아니다

‘위로부터 오시는 이’란 ‘하늘에서 오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땅의 출신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출신은 그대로 신분이 되는 정도로 중요합니다. 출신은 문화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어디서 성장했는가에 따라 그 문화적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가 간 후 400년 만에 세례 요한이 나타났습니다. 세례 요한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세례 요한이 그리스도일 것이라는 흥분에 찬 기대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이 세례 요한에게 직접 찾아와 확인했습니다. “오실 그리스도가 당신이 맞습니까?” 문의하고 확인했습니다. 그럴 즈음 주님이 대중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러자 세례 요한을 따르던 무리들이 주님께로 향했습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꼴입니다.

군중심리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선생님, 선생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모두 주님에게로 가버렸습니다” 하고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그때 세례 요한은 “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일이다. 인간적 방법으로서는 불가항력이다. 지극히 순리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내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리스도를 위하여 조금 앞서 보냄은 받은 길닦이일 뿐’이라고 이미 말했느니라.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할 책임이 너희에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위로부터 오시는 분이고, 세례 요한은 땅에서 난 사람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2. 하늘 출신이다

하늘의 출신은 소속이 하늘나라입니다. 강대국의 출신은 강대국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이름 없는 조그만 나라는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의 국격이 올라가서 세계인이 한국인을 다르게 대우합니다.

이번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G7에 초대되어 강대국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국격에 따라 한국을 대하는 대우가 너무 달라진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에서는 그 나라 국민들이 놀랄 정도로 최고의 예우를 갖추어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1730년도에 프랑스 지리학자가 제작한 ‘조선왕국전도’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조선왕국전도’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 땅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일본과 깊은 관계에 있던 유럽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편을 들어준 것입니다. 스페인이 이렇게 외교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일본보다는 한국에게 정성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국가 소속은 그대로 존재의 차이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국이 그만큼 발전해서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국가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주님은 하늘나라에서 오셨습니다. 지구상 어느 나라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주님이 하늘나라 출신이라는 것 하나만 생각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3. 땅에 전할 목적이 있다

“위로부터 오시는 분은 만물 위에 계신다”입니다. 하늘에서 땅에 오신 주님은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일을 전하러 오셨습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오셨습니다.

그 하늘나라의 이야기는 “위로부터 오시는 분은 만물 위에 계신다”로 시작합니다. 우주를 통치하시고 관리하시고, 감독하시고,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만물을 통치하시는 분이 하늘나라에 대해 전하는 핵심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 땅에서의 삶으로 끝나지 않는다”입니다. 이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는 “하늘나라가 있다”입니다. 하늘나라의 삶으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다만 그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시 태어나는 ‘거듭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땅에 속한 사람은 거듭남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다시 어머니의 모태(母胎)에 다시 들어가게 되는지 니고데모가 물었습니다. 땅에서는 그렇게도 공부를 많이 한 유식한 사람이, 가장 무식한 질문을 했습니다.

하늘나라와 땅의 나라의 문화 차이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영적인 눈으로 보아야 하늘나라의 이치를 알게 됩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살 것을 준비하면서,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이 땅에서 삶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죽은 후에 저 하늘나라로 이사가는 것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주님은 이 땅의 출신이 아님을 고백하게 하소서. 주님은 하늘나라 출신임을 고백하게 하소서. 주님은 이 땅에 하늘나라를 전하려 오신 분임을 믿게 하소서. 하늘나라의 삶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