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베트남
▲응우옌 사모와 남편 목사는 주로 외딴 산악 지대의 부족 마을에서 전도사역을 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기독교 핍박이 더욱 가혹하다.
베트남의 한 목사 사모가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동안 100명 이상의 환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30명 이상을 그리스도께 인도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Voice of the Martyrs Korea)가 전했다.

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응우옌 탄(Nguyen Thanh) 사모와 남편 목사는 베트남 전역의 여러 외딴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 헌신했다. 사역하는 동안, 이 부부는 다른 많은 부족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핍박당하고, 매 맞고, 감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기독교가 합법이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지방 당국이 기독교인을 핍박하고, 가족들도 기독교로 개종한 가족을 핍박한다. 일반적으로, 몽(Hmong)족 같은 소수부족 집단이 가장 폭력적이고 가혹한 형태의 핍박을 당한다. 그러나 핍박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응우옌 탄 사모는 2011년에 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얼마간 차도를 보였지만, 2020년에 재발했고 병원에 입원하여 힘든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코로나19 봉쇄 조처로 입원 기간이 연장되는 바람에 응우옌 사모가 오랜 기간 병원에 있어야 했다. 입원한 동안 사모는 100명이 넘는 환자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중 32명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또 사모는 새신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데, 성경을 배운 많은 새신자들이 집으로 돌아가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새 신자들이 믿음 안에서 계속 성장하도록 기도해 달라. 또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증언하는 응우옌 사모와 남편 목사의 사역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녀가 회복되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들의 물질적,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베트남
▲응우옌 사모. 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1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계속 복음을 전했다.
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라오스와 쿠바와 함께 베트남을 전 세계에 남아 있는 5개 공산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이 국가들은 각기 종교에 대한 엄격한 법을 유지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는 새로운 기독교인이 되면 집과 마을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특히 지방 당국이 광범위한 재량권을 행사하는 부족 지역에서 그러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교회들은 활동 사항과 교육 내용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교회 밖에서 복음을 전하거나 지역사회 행사를 열려고 하면, 모든 교회가 정부의 반대에 부딪힌다. 공식적으로 승인받지 못한 비인가교회는 법에 저촉된다. 농촌의 부족 지역에서는 기존의 신자들이 종종 공개적으로 만날 수 있지만, 새 신자들은 가혹한 핍박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사회 복지, 수도와 전기, 학교 교육 등의 공공 서비스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독교를 배척하라고 압박하기 위함이다. 공산주의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