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6월 18일은 나의 80세 생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중국폐렴 사태로 인하여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조촐한 잔치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두레마을 가족들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 후에는 두레마을 둘레길 산행에 올라 체력 단련 겸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레마을 둘레길을 도는 중간쯤 휴식의 자리가 있습니다. 동두천시에서 아담스런 집을 지어 산행하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쉼터를 만들어 준 자리입니다. 그곳에 이르면 물도 마시고 노닥거리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제는 쉼터에 이르렀을 때도 나의 장기인 찔레꽃잎 피고 지는 노래도 한 곡 뽑았습니다.

30세 나이에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 개척자로 지나면서 동네 청년들을 모아 넝마주이 생활을 하였드랬습니다. 그 시절 넝마주이 망태를 메고 집게를 들고 온종일 쓰레기 더미를 뒤지게 되면 저녁 나절엔 목에 먼지가 끼이고 피곤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하루 일을 마치고는 대원들이 포장마차에 들러 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 잔씩을 들며 하루를 마치곤 하였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나무젓가락을 두드리며 트로트 곡을 돌아가며 한 곡씩 뽑곤 하였습니다. 이제 나이 들어 소주 마시기는 없어졌지만 트로트 곡을 신명나게 부르던 끼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각설하고 80 나이에 이르자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 보며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성찰(省察)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생각나는 것이 80년 세월을 용하게도 고비 고비를 넘기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나는 바닥을 헤매며 굴곡이 많은 세월을 보냈기에, 허물과 실수를 쌓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운 일도 많았고 아쉬운 사건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감사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있구나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짐케 됩니다. 이제 남은 시간만큼은 자꾸 시행착오만 거듭하지 말고 제대로 살아보아야겠다는 다짐입니다.

다행히 젊었을 때는 많이 약한 몸이었는데, 온갖 풍파에 시달리며 몸도 마음도 단련이 되어 그런지 건강 체질로 바뀌어졌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건강관리를 잘하여 남은 날들은 좋은 날들로 보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케 됩니다. 그래서 80세 생일을 보내며 마음이 흡족하고 무언가에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