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근 목사 “팬데믹, 가정 제자리 찾을 마지막 기회”
이형노 목사 “영적 외로움과 고독, 고립 해소할 기회”
조지훈 목사 “어려운 시대, 진정한 기쁜 복음 맛보길”
홍민기 목사 “말이 아닌 삶으로, 표어가 아닌 터치로”

2021 유스 원크라이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송태근·이형노·홍민기 목사. ⓒ이대웅 기자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초 12시간 동안 기도하며 한 해를 여는 국가기도운동 원크라이에서 올해 가을 다음 세대를 위한 ‘유스 원크라이’를 개최한다.

유스 원크라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한국교회의 소망인 다음 세대를 회복하고 깨우며, 나아가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도록 하는 영적 대각성 집회로 기획되고 있다.

‘2021 유스 원크라이’는 ‘Let’s Change our Dream’을 주제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중앙감리교회와 삼일교회, 일산광림교회 등 장소를 옮겨가며 진행된다.

첫날인 7일은 오후 7시부터 찬양집회 겸 전야제로 중앙감리교회에서 열리며, 이후 이틀은 본 집회로 삼일교회에서(8일 오후 6시, 9일 오후 4시), 10일은 3일차이자 마무리 집회로 오후 6시부터 일산광림교회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회장은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조직위원장은 이형노 목사(중앙감리교회) 등이 맡았으며, 이 외에도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황덕영 목사(평촌 새중앙교회),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김영석 교목(배화여대), 조지훈 목사(기쁨이있는교회), 황성은 목사(오메가교회),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이와 관련, 18일 오전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는 ‘2021 유스 원크라이’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는 김상준 목사 사회로 송태근 목사를 비롯해 이형노·조지훈·홍민기 목사가 답을 전했다.

먼저 이형노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유스 원크라이 기도회를 준비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계획과 이끄심이 있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매년 새해 첫날 12시간씩 기도하는 일을 함께 준비하고 뜻을 모으던 목회자들이 이 불씨와 무브먼트를 다음 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어른들뿐 아니라 청년과 교회학교 등 다음 세대가 교회마다 방황하고 있다. 교회는 시대마다 기도로 어려움을 돌파해 왔는데, 지금도 그래야 할 때다. 가장 힘있는 운동이 바로 기도운동”이라며 “다음 세대를 통해 기도운동이 일어남으로써 민족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모든 세대가 연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태근 목사는 ‘다음 세대’에 대해 성경에서 살폈다. 그는 “다음 세대라는 말은 사사기 2장 10절에 나오는데, ‘다른 세대’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세대 이후 가나안에서 다른 세대가 일어났는데, 특징이 2가지다. 그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구원을 알지 못했다. 신앙의 유산이 끊어진 세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목사는 “지금의 팬데믹은 교회와 가정의 역할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금까지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회학교에 맡겨놓고 끝이었다. 무엇을 배우고 어떠한 고백을 하는지 전혀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교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갖고, 가정이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은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예배당 공간에 올 수 없다. 제게도 뾰족한 답이 없고, 교역자들과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하지만 신앙 교육의 주체는 부모여야 하고, 진즉 가정에서 이뤄져야 했다. 이는 성경의 명령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태근 목사는 “가정이 신앙교육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교회는 플랫폼과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가 지금 너무 많은 전략이나 계획, 콘텐츠를 제공하면, 오히려 시대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모세가 갈대상자에 들어갔을 때, 노아가 방주에 탔을 때의 공통점은 ‘방향키’가 없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분명 이 시대 상황을 이용하셔서, 교회에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알지 못하는 세대 가운데, 가정이 신앙교육의 중심이 되고 교회는 이를 돕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바꿈을 해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은 위기가 아니라, 민족과 세계 교회에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기도에 대해선 “기도가 어떤 결과물을 받아내는 공식이 돼선 안 된다. 물론 오랜 기도의 양이 있었기에 오순절 다락방 같은 질적인 역사가 나타나지만, 자칫 기도 자체가 율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도의 가장 큰 조건은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내게 임하소서(시 70:5)’여야 한다. 이 태도가 가장 중요한 근간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라고 했다.

2021 유스 원크라이
▲기자간담회 후 주요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홍민기 목사는 유스 원크라이의 ‘교회 연합’적 의미를 전했다. 그는 “교회 연합은 성경적 가치이다. 하나님과 연합하고 서로가 하나 되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이라며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갈급하고 갈망하고 있다. 이럴 때 더욱 한국교회가 나뉘지 않고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성 세대가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이 있지만, 다음 세대는 하나 되어 기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집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다음 세대를 놓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교회에서 다음 세대에 대한 말만 무성했을 뿐, 그들에게 피부로 와닿게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며 “말이 아닌 삶으로, 표어가 아닌 터치 있는 사역으로 하지 않으면 어렵다. 지금을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한국교회와 목사님들이 마음 모아 진심을 다해 다가간다면 아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세대의 영적 현실에 대해 조지훈 목사는 “지금 청년들은 절벽 위에 있다. 퇴로 없이 싸우고 있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서든, 심폐소생술을 해서라도 이 세대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예전에도 어렵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너무 현실로 다가온다. 총력전으로 붙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조 목사는 “또 하나는 극단적 분리와 갈등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청년들이 굉장히 고립돼 있다”며 “그들 속으로 빨리 들어가 손을 내밀고 구명보트를 보내서 이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본질적인 것과 삶에 대한 갈망에 대해 청년들이 굉장히 열려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취업과 성공 등 실제적 문제와 이슈들에 함몰돼 있었지만, ‘영끌’을 해도 먹히지 않는 시대”라며 “그래서 오히려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코로나가 소강상태로 가고 있는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더 잠잠해질 내년을 앞두고 디딤돌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회들이 위기 앞에서 호흡들이 가빠지고 있다. 하지만 짧은 호흡으로 대처할 때가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긴 호흡으로 사람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역량을 기울이고, 마음을 모아 좋은 인재와 리더를 키우는 구조로 개선돼야 한다. 그리고 세대·젠더 등으로 분열이 강화되는 시대에, 교회에서 연합의 장을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형노 목사는 “원크라이도, 유스 원크라이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건강하고 상식적인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기도연합 운동”이라며 “유스 원크라이 기도운동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 영적 빅텐트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가 말을 안 듣는다고 하지만, 다음 세대는 기성세대로부터 들을 말이 없다고 한다”며 “유스 원크라이 기도운동이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들이 모이는 빅텐트가 되어, 그들을 통해 영혼을 울리고 가슴을 울릴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끝으로 다음 세대를 향한 기대와 소망에 대해, 조지훈 목사는 “‘크라이’, 우는 것보단 복음의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대를 통과할 수 있는 힘은, 주님께서 주신 복음 안에서 차원이 다른 기쁨”이라고 했다.

홍민기 목사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며 “그들에게 ‘한국교회가 너희가 함께할 것이다. 함께 웃고 울 것이다.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끝까지 함께한다’는 메시지가 느껴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형노 목사는 “그는 “연합 집회를 통해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께 나아가고 반응하고 기도하는 이들이 옆에 있음을 느끼면서 영적 외로움과 고독, 고립을 해소하면 좋겠다”며 “다음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참여 대상이다. 다양한 메신저들을 통해 각자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