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카프 장고
▲폴리캅 장고 목사가 자신의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2020년 10월 19일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그리스도열방교회(Church of Christ in Nations) 폴리캅 장고(Polycarp Zango) 목사가 풀려났다.

CBN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목사는 칼섬평화재단(Kalthum Foundation for Peace)의 우무 칼럼 무함마드 대사의 도움으로 보코하람에게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라마 무함마드(Bulama Mohammed) 재단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지난 1월부터 장고 목사와 다른 인질들을 석방시키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그의 석방에 대해 어떤 몸값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가족과 교회에게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존포피재단(John Pofi Foundation)이 장고 목사를 후원했으며, 그가 심각한 상태가 되자 석방을 위해 칼섬평화재단을 압박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장고 목사가 플라토주정부와 그의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에서 그는 “2020년 10월 19일 교회 모임을 위해 곰베로 여행하던 중 무장 괴한들과 마주쳤고, 지금 그들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장고 목사는 “그들은 저와 함께 있던 2명의 기독교인 여성들도 인질로 붙잡았다. 여러분 모두 우리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장고 목사는 사이먼 랄롱 주지사, 아이디 장(I.D. Gyang) 상원의원,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 등에 안전한 석방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WAP)는 장고 목사와 다른 2명의 여성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ICC는 “이 극단주의 단체는 기독교인을 납치한 후,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 살해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고 목사의 납치 사건 후, 보코하람은 보르노주 북동부에서 공격을 감행해 12명을 살해하고 여성 3명과 아이들 4명을 추가로 납치했다.

나이지리아 형제 교회 지역 담당자였던 라완 안다미(Lawan Andami) 목사는 올해 초 아다마와주 미치카군에서 납치·암살됐으며,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11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