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두레국제학교
▲두레국제학교 여학생 기숙사 건축 현장.
1950년 10월 1일 감격 속에 38선을 넘어 북진하던 국군과 유엔군은 압록강, 두만강 국경 가까이까지 진격하였으나 중공군을 만나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영하 30도에 이르는 추위 속에 흥남 부두에서 철수 작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철수 작전은 세계 전쟁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1950년 12월 15일에서 24일 사이 진행되었던 철수 작전에서 기적 같은 사례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경우입니다.

철수 당시 마지막 남은 상선이었던 빅토리호는 탈 수 있는 정원이 고작 60명인 작은 배였습니다. 그러나 피난민들을 버려둘 수 없었습니다.

당시 알몬드 장군의 군사 고문으로 있던 현봉학 씨의 간청에 따라 라루 선장과 47명의 선원들은 배에 실려 있던 무기와 짐을 바다에 버리고 피난민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려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 작은 배에 만 명 가까이 태우고 흥남항을 떠났습니다.

빅토리호는 28시간을 항해하여 부산항에 도착하였으나 피난민으로 가득 찬 부산항이 수용할 수 없어 80키로를 더 항해하여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도착하였습니다. 항해 중에 아기 5명이 출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온 세계에 널리 알려진 기적 중의 기적이었습니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말했습니다.

“어떻게 그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었는지, 어떻게 한 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해 성탄절에 황량하고 차가운 코리아의 바다 위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심을 나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