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두레마을 약초밭 배초향.
거듭 말하여 6.25 전쟁은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그 시대에 소련제 전차 244대를 앞세우고 중무장한 12만 대군이 밀어 닥치는데, 무방비 상태였던 대한민국이 어떻게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 겨레를 어여삐 여기시어 베풀어 주신 은혜였음을 고백케 됩니다.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1949년과 50년에 김일성과 박헌영이 스타린을 만나 남한을 무력 침공하는 허락을 받으려는 만남에서 말하였다 합니다.

“남한을 공격하여 부산까지 진격함에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서울을 점령하고 나면 20만 남로당 당원들이 폭동을 일으켜 혁명을 성공시킬 것입니다.”

김일성과 박헌영은 그렇게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전연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남로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홍민표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북으로 도피한 박헌영의 뒤를 이어 남로당 총책이 되자 49년 4월 홍민표에게 2천만 원을 주며 수류탄 일만 개로 서울시 6만 당원으로 폭동을 일으켜 9월 20일에 인민공화국을 위한 총선거를 실시하게 하라는 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런 계획이 승산이 없음을 알고 반대하다가 결국은 자수하게 되었습니다. 자수한 후 서울시당 소속 16명의 핵심 간부들을 설득하여 전향케 하였습니다.

이에 이승만 정부는 전국에 남로당원들에게 자수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결과로 무려 33만 당원이 자수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남한의 공산당 활동은 거의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홍민표의 자수가 없었더라면 6.25 전쟁이 일어난 후 큰 혼란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남로당 서울시당 위원장 홍민표의 자수와 33만에 이르는 남로당 당원들의 자수야 말로 하늘이 이 나라를 도우신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