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KBS1 라디오 열린토론에서 권수정 정의당 대변인(서울시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1 라디오 캡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KBS1 라디오 열린토론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법안의) 범위가 굉장히 포괄적이긴 하나 대부분의 사안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출연자 중 한 명인 권수정 정의당 대변인(서울시의원)은 “(공정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에)같은 선에서 출발할 수 없는 수많은 이들의 차이를 적극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발언을 소신껏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다양성에 대해서도 돌아보겠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된다”고 화두를 꺼냈다.

그러면서 “오늘 차별금지법 관련에서 국민 동의 청원이 10만을 달성해서 소위로 자동 회부되었다. 확인하셨느냐”라며 “며칠 전 각국 주한대사 및 인권위에서 제정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대표가 되셨으니 어떤 의지와 역할을 하실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당 대표가 되니 제 개인 입장을 표명하기 굉장히 두려워진다. 근데 차별금지법에 대해가지고는 이미 상당히 숙성된 논의가 있었다”며 “차별금지법의 범위가 굉장히 포괄적이긴 하다. 근데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 저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개인의 특성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는 절대 차별을 하면 안 될 것”이라며 “개인의 특성이라 함은 개인에게 고유한, 예를 들어 성적 자기 정체성이라든 이런 것들은 차별이 없어야 된다. 다만 제도화하는 과정에 있어선 하나하나가 사회적 논의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동성애는 찬반의 그런 개념을 붙일 수 없는 사안이다. 다만 동성혼은 제도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그 정도의 관점을 갖고 보수 진영에서도 담론을 이끌려고 하는데 그게 참 쉽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법상 보수 진영에서는 동성애와 제도적 동성혼 자체도 혼재되서 활용되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오히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의 장으로 진영을 끌고 들어오려면 앞으로 언어 사용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