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먼저 하나돼 분단 이데올로기 철조망 걷어내야
회개와 각성 통해 남북 갈등과 남남 갈등 해소시켜야
한민족 복음통일 가장 시급한 과제, 애국애족 운동을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 ⓒ크투 DB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에서 ‘6.25 남침 한국전쟁 71주년, 한반도 복음통일·자유평화통일 염원’라는 제목의 6.25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럼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 땅에 일어난 지 벌써 71년이 지났다. 한민족이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피 흘리면 쓰러져간 슬픈 역사가 다시는 한반도에서 되풀이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전선에 나간 순국선열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푸르른 6월, 쓰라린 가슴을 안고 그들의 기개가 다시 한 번 이 땅에 스며들어 위기에 처한 자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단초를 놓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끔찍한 총포의 울림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코끝을 자극하는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듯 하다. 남과 북은 여전히 대치중인 상태이고, 통일에 대한 불씨도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다”며 “남북대화에 이은 북미대화, 남북미대화로 한껏 고조됐던 한반도의 평화 물결은 큰 파고가 되지 못하고 잔잔한 물결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외줄을 타고 있는 듯한 모습처럼 위태로울 뿐이다. 참으로 원통하고 아쉬울 따름”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서로를 향해 총칼을 겨누고 있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 이제 남과 북은 더 이상 소모적인 대립관계를 벗어나, 진정 한민족으로서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하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시대를 종식하고 참 자유를 맞은 것처럼, 한반도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복음통일, 자유평화 통일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코 악으로 하나가 되려 하지 말고, 오직 선으로 하나가 되기 위하여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강대국들의 이익 다툼에 의한 하나 됨이 아닌, 남과 북 두 당사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끊어진 통일의 대교를 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럼은 “71주년을 맞은 6.25 남침 한국전쟁의 아픔은 비단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 대한민국에서도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수호한 조국과 민족인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곳곳에서 분열과 갈등의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도 모자랄 판에,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명목 없는 진보와 보수의 힘겨루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여야의 다툼은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자들인지 의구심이 든다. 여기에 시대착오적 지역감정이 계속되고, 남녀갈등, 세대갈등, 빈부격차, 노사분규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디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민주주의 표본 국가로서의 모습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는 화합과 일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분열과 갈등, 분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민족이 어떠한 민족입니까. 숱한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수호하기 위해 나아갔고, 가난에 굶주린 나라를 살리기 위해 멀리 외국에 나가 피 흘리며, 땀 흘려 부국강병의 기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리에 나섰고, IMF 때 십시일반으로 금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는 전 국민이 나서 시꺼먼 기름을 닦아냈고, 위정자들의 잘못에는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며 “그렇게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온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금 이 위기를 또 극복해 나가기 위해 이러한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새로남교회 6.25
▲오정호 목사가 과거 새로남교회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크투 DB
아울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아픈 역사지만 두 번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뼈 속 깊이 새겨야 한다”며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나라라는 것을 명심하고, 북한 공산당에 의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해서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로 남게 됐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이러한 진실된 역사를 가르치고, 한반도에 평화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며 “지워지지 않는 남과 북의 쓰라린 상처지만, 상처가 치유되고 뜨거운 민족애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굳건한 안보의식과 유비무환의 자세로 과거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은 “무엇보다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구해냈던 한국교회가 71주년을 맞은 6.25 남침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다시금 위기에 처한 작금의 대한민국을 구해내기 위해 일어서야 한다”며 “교회마저 좌로, 우로 나뉘어 하나 되지 못하면, 진정한 복음통일을 일궈내지 못한다. 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어 한반도를 둘로 갈라놓은 분단 이데올로기의 철조망을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비록 빛과 소금의 맛을 의심받는 오늘의 현실이지만, 회개와 각성을 통해 하나님의 정결한 신부로 돌아가 남북 갈등과 남남 갈등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덧붙여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 국가 안보를 무너뜨리는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깨어있는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민족의 복음통일에 있음을 인식하고, 한국교회가 먼저 화합과 일치의 본을 보이며, 애국애족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며 “6.25남침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모든 순국선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아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온전히 세워가는데 전력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