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카선교회
▲전달식 모습. 왼쪽부터 이정훈 목사, 김지아 성도, 이주헌 목사.
‘교회의 발이 되어주는’ 미션카선교회(대표 이주헌 목사)에서 미션카 9호차 전달식을 지난 6월 4일 인천 송도제자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주)삼훈 대표이사 조성영·김지아 성도 부부의 내어놓음으로 마련됐다. 사용하던 SUV 차량이 오래돼 중고차로 처분을 고민하던 중, 몇 년 더 사용할 수 있기에 뜻 있는 일에 기부하기로 하고 미션카선교회에 연락을 취했다.

미션카선교회는 선교 승합차를 요청한 교회들 중 경기 하남시 더드림교회(담임 이정훈 목사)를 추천했고, 뜻이 연결돼 기증식으로 이어졌다.

더드림교회는 경기 하남시에서 개척한지 2년 가량 된 신생교회이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부흥해 성도 11명에 전도대상자 성도가 4명이 라고 한다.

이정훈 목사는 미션카선교회에 선교용 차량을 요청하며 다음과 같은 사연을 보냈다.

“성도들을 태우고 어디로 이동해야 할 일이 있어 가려고 해도, 성도들을 다 태우고 갈 봉고차가 없어 다함께 가지 못하거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면 함께 가는 분도 계시지만, 가지 못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교회에 고령자들이 있어 봉고차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연세 드신 분들이 주로 계시고 불신자 전도를 위주로 하며, 모두가 십일조를 하시는 상황도 아니라서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월세도 많이 밀려 있고 저는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그런데도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영혼들을 주님께서 이 코로나 때에도 계속 붙여주신다는 것입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돈 한 푼 없이 저 혼자(아직 미혼입니다) 개척을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차량은 지난 4일 오전 11시 더드림교회에 전달됐다. 가나안교회 성도인 (주)삼훈 김지아 이사는 “중고차로 팔려 했지만, 하나님의 사역에 차량이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 기증하게 됐다”며 “너무 기쁘고, 이 차량을 통해 하나님의 일들이 더 역사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미션카선교회 디렉터 이주헌 목사는 코로나19가 시작되던 작년 2월부터 ‘미션카’ 사역을 시작했다. 1호차는 서울에서 천안으로, 2호차는 인천에서 일산으로, 3호차는 김포에서 용인으로, 4호차는 부천에서 서산으로 전달되었고, 5호차는 인천에서 청주로, 6호차는 서울에서 군산으로, 7호차는 서울에서 강진으로, 8호차는 광양에서 아산으로, 9호차는 인천에서 하남으로 전달됐다.

특히 이번 9호차는 일반 기업이 다른 지역의 개척교회를 섬겼다는 의미가 있다.

이주헌 목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션카를 원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은 새차는커녕 중고차도 못 사는 경우들이 많다”며 “중고차를 딜러를 통해 구매하려면 500만여 원이라는 목돈이 들어간다. 이는 작은 교회 형편에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주행거리 10만 km가 넘은 승합차와 승용차는 팔아도 100-200만원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 그리나 기증해 주시면 그 정도 헌금하는 것 이상의 선교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어려운 상황 가운데 헌신과 열정을 다해 목회하지만 차량 문제로 선교가 제한받는 목회자와 교회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미션카선교회는 네 가지 비전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정비소 네트워크’로, 전국에 미션카정비소 네트워크를 구축해 작은 교회를 돕겠다는 것.

미션카정비소는 지역교회가 안심하고 정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션카를 정비해 필요한 곳으로 보낼 수 있도록 섬기는 일도 하게 된다. 이에 자동차 정비를 ‘재능기부’로 헌신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 시 네이버 카페 ‘미션카선교회’ 또는 ‘김포 무지개교회’를 검색하면 된다. 차량 기증이나 요청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