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애 아트 퀼트 작가 첫 개인전, 전주시 교동미술관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천 조각 수놓아 아름다운 생명으로 재탄생”

십자가 등 종교적 묵상과 행복한 일상 함께 담아내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짐 온전히 덜어낼 때 주어져

▲김자애 작가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자애 작가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수놓은 아트 퀼트 작가 ‘김자애 첫 번째 개인전’이 오는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 전주시 경기전길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아트 퀼트는 여러 가지 조각천을 오리고 바느질로 이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김자애 작가(전주순복음교회)는 “작은 천 조각은 존재 가치도 적고 쓰임에 합당한 용도가 많지 않다. 쓰레기에 휩쓸려 버려질 상황에서 작가의 손에 선택되고 다른 천 조각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며 “퀼트가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은 마치 실수 많고 부족한 우리를 다듬어 쓰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아트 퀼트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김 작가는 디자인과 색상, 스타일 등의 기법을 퀼트에 적용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다.

선명한 색상, 명료한 도안을 선호하며 퀼트의 표현기법을 총동원하여 가능한 사실주의적 표현을 시도한다. 배색과 보색의 적절한 조화는 작품을 너무 화려하지도 단조롭지도 않게 한다.

▲김자애 작가의 작품.

▲김자애 작가의 작품.

이런 다양한 색과 구도의 사용을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단조로움을 피하게 하며, 내면의 치유까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4년 동안 작업한 ‘그의 나라’, ‘보혈’, ‘십자가’, ‘히비스커스’ 등 3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에는 종교적 묵상과 행복한 일상이 함께 담겼다.

주최 측은 “십자가와 일상은 전혀 상통할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지만, 작가의 작품세계 안에서는 하나로 어우러진다”며 “종교적 색채를 나누려는 목적보다, 작가가 느낀 쉼과 행복과 위로를 함께 나누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자애 작가의 작품.

▲김자애 작가의 작품.

또 “작가가 십자가를 통해 얻은 위로는 일상을 표현해낸 작품들 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며 “다양한 색채와 구도로 그려지는 평범하지만 행복 가득한 일상은 보는 이들마저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고 밝혔다.

김자애 작가도 “진정한 행복은 삶에서 주어지는 마음의 짐을 온전히 덜어내고 완전한 쉼을 얻을 때에야 비로소 주어진다”며 “십자가는 언뜻 보기에 처연한 자리이지만,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죽음과 생명의 기적적 치유는 그 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참된 쉼을 얻어가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함께 그 자리에 서기 원하며, 그때 주어질 참된 쉼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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