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등 종교적 묵상과 행복한 일상 함께 담아내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짐 온전히 덜어낼 때 주어져
▲김자애 작가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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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퀼트는 여러 가지 조각천을 오리고 바느질로 이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김자애 작가(전주순복음교회)는 “작은 천 조각은 존재 가치도 적고 쓰임에 합당한 용도가 많지 않다. 쓰레기에 휩쓸려 버려질 상황에서 작가의 손에 선택되고 다른 천 조각들과 어우러져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며 “퀼트가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은 마치 실수 많고 부족한 우리를 다듬어 쓰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아트 퀼트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김 작가는 디자인과 색상, 스타일 등의 기법을 퀼트에 적용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다.
선명한 색상, 명료한 도안을 선호하며 퀼트의 표현기법을 총동원하여 가능한 사실주의적 표현을 시도한다. 배색과 보색의 적절한 조화는 작품을 너무 화려하지도 단조롭지도 않게 한다.
▲김자애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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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4년 동안 작업한 ‘그의 나라’, ‘보혈’, ‘십자가’, ‘히비스커스’ 등 3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에는 종교적 묵상과 행복한 일상이 함께 담겼다.
주최 측은 “십자가와 일상은 전혀 상통할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지만, 작가의 작품세계 안에서는 하나로 어우러진다”며 “종교적 색채를 나누려는 목적보다, 작가가 느낀 쉼과 행복과 위로를 함께 나누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자애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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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애 작가도 “진정한 행복은 삶에서 주어지는 마음의 짐을 온전히 덜어내고 완전한 쉼을 얻을 때에야 비로소 주어진다”며 “십자가는 언뜻 보기에 처연한 자리이지만,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죽음과 생명의 기적적 치유는 그 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참된 쉼을 얻어가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함께 그 자리에 서기 원하며, 그때 주어질 참된 쉼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