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무장관이 무슬림 남성에 납치되어 강제로 결혼하고 개종한 파키스탄 기독교인 소녀를 돕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에드워드 리 경은 7일(현지시각) 의회에서 열린 구두 질의 시간에 파키스탄 소녀 마이라 샤바즈 사건에 대한 정부의 조치에 관해 물었다.

에드워드 경은 “마이라는 파키스탄에서 온 15세 기독교인으로, 강간·납치 등을 당하고 이제 숨어 지내고 있다. 우리는 그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샤바즈를 오랫동안 도와 온 에드워드 경과 기독교 자선단체 ‘에이드 투 더 처치 인 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를 만나 행복하다”며 “에드워드 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사건을 제기한다. 사실 이 사건에 대해 하원 동료들과 상당 기간 함께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 사건에 대해 다소 장벽이 있었지만, 저는 에드워드 리 경에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올해 15세가 된 마이라 샤바즈는 지난 2020년 4월 파키스탄 펀자브주 마디나 타운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를 걷다가 총기를 가진 괴한에 납치됐다.

그녀는 자신을 납치한 중년 남성이 자신을 강제로 결혼시킨 후 이슬람으로 개종시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습적 강간과 마약 사용도 했다고. 또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 학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녀는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변절자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재 어쩔 수 없이 잠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