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 교회, 기독교,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 교회의 모습. ⓒ오픈도어
이집트 당국이 기원전 360년에 건립된 콥트교회 수도원 토지와 재산을 압수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이집트 관리들과 경찰들은 불도저로 알 파이윰 와디 알 라얀에 위치한 성 마카리우스 수도원의 울타리와 기타 구조물을 철거했다.

영국 세계기독연대(CSW)는 “철거에 항의하며 작업을 중단시키려던 많은 수도승들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고 전했다.

수도승들은 지난 2017년 이집트 환경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 수도원이 건립된 땅 3천 에이커를 3만 2천 달러(약 3,650만 원), 외부 땅 1천 에어커를 25만 5천 달러(약 2억 8,400만 원)씩 매년 지불하는 조건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수도원은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했다.

CSW 설립자인 토마스 머빈(Thomas Mervyn) 총재는 “수도원이 수 세기 동안 그 장소에 있었다. 모든 당사자가 수도원이 지불해야 할 임대료에 대한 재평가를 비롯해 정당한 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코로나19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제외하더라고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다. 코로나19는 이집트와 전 세계인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이집트는 고대 수도원 등의 발견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콥트교인들은 1세기 초 기독교로 개종한 고대 이집트인의 후손이다. 기독교 수도원 운동은 4세기 초 이집트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 같은 전통의 창시자이자 아버지로 여겨지는 성 안토니가 사망했을 당시(서기 356년 또는 357년)에 번성했다.

그러나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이집트는 세계에서 기독교인을 가장 많이 박해하는 20개국 중 하나다.

오픈도어즈는 “많은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상당한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공격들이 있지만, 이집트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는 더 조용하고 미묘한 형태의 협박도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집트 북부 시골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마을에서 쫓겨났고, 폭도들을 비롯해 가족과 지역사회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에게 더욱 두드러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