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수안보 온천으로 왔습니다. 지난 주 금식기도를 마친 후 곧바로 코로나19 예방 주사로 화이자를 맞았더니, 몸에 무리가 온 것 같아 휴식 차 왔습니다.

나는 천성이 일벌레여서, 일에 관하여는 거의 중독증에 가까운 정도입니다. 그래서 무언가에 집중하여 일하지 아니하고 빈둥빈둥 하노라면 마치 죄나 짓는 듯이 마음에 부담이 되곤 합니다. 이런 나를 잘 아는 한 정신과 의사께서 좋은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말하자면 ‘빈둥빈둥 요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든 험한 세상살이에서 정신건강을 유지하려면 가끔은 아무 일하지 말고 빈둥빈둥 며칠씩 지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빈둥거리며 며칠을 보내게 되면, 몸도 마음도 휴식을 얻고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된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며칠을 보내려 합니다. 아예 두레마을을 나설 때 “나에게 연락하는 자는 역적이다”고 엄포를 놓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과로(?)하고 무거운 스트레스(?)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지금 나에게 딱 맞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