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자기변명이 심한 아이들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나 진실을 인정하지 않는 아동이다. 사실과 다르게 꾸며대서 말하는 아동이다.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성장에 문제가 되기에, 서둘러 고쳐주어야 한다.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자기방어적인 아동, 내면에 불안이 많은 아동, 소외감을 느끼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다음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부정 정서가 축적된 결과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내면의 정신에서 긍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신분석론에 의하면, 긍정성의 결여는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전혀 악의가 없음에도 그들에게 반드시 어떠한 숨겨진 음모 혹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이 증가하는 편이다.

이런 현상이 어느 정도 지속이 되는 경우, 아동은 호의적인 일에서도 부모와 친한 친구의 정직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증거를 확대하거나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는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

이들의 행동은 그 기준이 매우 완고하며 주관적이기에 스스로 그들이 세운 기준은 그 누구도 알 길이 없다.

정상적인 아동은 그저 사회적 통념 안에서 생각하고 활동하는데 비해, 이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측면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들은 자기만의 주관적인 생각을 발전시키거나 고정화시켜, 일종의 개성처럼 방어벽을 구축하게 된다. 왜 먹지 않는가에 대해 물으면, “그냥 싫어서 그럴 뿐”이라고 일축해 버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점차 자신을 부정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마치 성인이 자신들의 예상된 의미를 증명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다만 다른 사람들이 머리를 굴리고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선입견은 그들의 기준에 부적절하지 않는 한에서는 어떠한 사실에 대해서도 달리 거의 바뀌는 경우는 없을 정도이다.

2. 방어적인 심리 상태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방어적인 심리를 갖고 있다. 의심을 많이 하게 되면,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강박적 생각에서 처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을 수동화의 존재로 처신하게 되는 편이 있다. 자기 변명이 심한 아동에서 발견되는 소극적 생각이나 피해의식은 대부분 수동화된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수동성은 능동적인 존재에서 다시 수동적인 존재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시각에서 그들은 부모로부터 강요를 받았든지, 혹은 자신이 마지못해서 음하고 있다는 태도에 대해 자신은 부모의 귀찮은 대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에서 발견되는 수동화란 가끔 의식을 통해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이상한 상황을 유발시키는 측면이 있다. 그것은 자신만의 강렬한 갈망으로 발전되어, 때로는 생활에서 위협당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들이 정당하지 않은 행동을 보고도 심한 의심을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피해자로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과도한 생각의 결과임이 틀림없다.

그들의 생각은 스스로의 사고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들의 내면에서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장치를 우리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스스로 그런 피해적인 정신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무엇인가가 작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그들에게 나타나는 사고가 일정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기준에서 판단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3. 박탈감을 경험한 결과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내면에 부정성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정신에서 긍정성보다는 부정성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내면에 자기애가 결여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아동에게 자기애는 자기를 사랑하는 특성이지만, 대체로 긍정성의 총화로 이해된다. 자기애가 결핍된 아동은 누군가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면, 가차 없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여 반격을 가하는 편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은 작은 단점 지적에도 견디지 못하면서 상대방에게 강한 공격성으로 대응한다. 이러한 파괴적인 공격성이란 자기애적인 박탈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한 자기애적인 박탈감과 수치심은 아마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에게 굴욕감과 격노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격성은 투사라는 점에서 이해된다. 이 투사는 편집증 환자들의 자존감을 형성하는 이후 내사물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방어기제로서는 매우 훌륭하게 사용되는 편이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기변명이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