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 기적 체험하고도 하나님 안 계신 것처럼 행동
주님 함께하시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저지르는 것
우리 속 아간의 영 제거해야, 하나님 역사 나타난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유기성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최근 후임 목회자 선정 사실을 발표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6일 ‘아간에게 돌을 던질 자, 누구인가(여호수아 7:1-26)?’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이스라엘 민족이 그 다음 만난 아주 작은 아이 성에서 패배하고 간담이 녹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며 “그들은 여호와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작은 성 하나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울면서 기도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은 여리고 성에서 내게 바쳐 불태워야 할 성물에 손을 댄 자가 있다고 하셨다. 여호수아는 그 말씀을 듣고 너무 놀라 제비뽑기를 시작했다”며 “뽑고 뽑으니 아간이라는 사람이 뽑혔다. 그는 여리고 성에 들어갔을 때 좋은 외투와 은 200 세겔, 금 50 세겔을 장막 밑에 숨겨 놓았다고 실토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간과 그 가족, 가축들까지 돌로 쳐 죽이고 불태웠다. 그곳이 바로 아골 골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간은 성경 속 대표적인 죄인으로 언급된다. 이 아간이 지은 죄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정말 그렇게 끔찍한 죄인가”라며 “아간이 발각됐을 때 했던 고백에 주목해야 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20절)’고 한다. 그저 재물을 도적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바쳐야 할 성물을 도적질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여리고 성은 하나님께 바쳐야 할 제물이었고, 모든 사람과 가축, 물건까지 다 불태워야 했다. 누구도 손을 대선 안 된다고 엄히 말씀하셨다. 그런데 아간이 그것을 취했다”며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간 외에는 이스라엘 백성 중 한 사람도 제물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기적 같았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들은 얼마 전 요단 강이 마르는 것을 직접 보았고,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이 함성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을 생생히 체험했다”며 “‘하나님이 살아 계시구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구나’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탐심이 있지만, 그러니 손 대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중에서 아간과 같은 사람이 나온다는 것이 기가 막히다.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도 제물을 훔쳤을 뿐 아니라, 제비를 계속 뽑는데도 끝까지 자백하지 않았다”며 “‘나만 그랬겠어? 누가 알겠어? 설마 뽑히겠어?’ 생각했을지 모른다. 유다 지파가, 자기 가문이 뽑힐 때쯤 자백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나님을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 있는지, 정말 무섭다”고 이야기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유기성 목사는 “우리는 아간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피해가려 해선 안 된다. 우리는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요단 강이 마르는 기적을 체험한 아간보다, 더 놀라운 기적을 실제로 경험하고 살고 있음을 모르시는가”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우리는 영생을 얻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예배 자리에 나와 있다. 이 역사와 은혜를 여리고 성 무너지는 것에 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기적을 실제로 경험하고 살면서 때때로 전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처럼 말하고,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면 도무지 할 수 없는 거친 행동을 하거나, 아무도 안 볼 때 은밀한 죄를 짓는 삶을 살고 있지 않았는가”라며 “우리에게는 다 아간과 같은 속성이 있다. 지난 한 주간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영적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간 한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이스라엘 전체가 죄를 지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삶 속에 아이 성의 실패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생길까? 이럴 때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혹이 오고 탐심이 생기면, 전혀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행동한다.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시다고 그렇게 고백하고 믿는다면서도,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고 함께 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얼마든지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 우리”라며 “아간의 죄는 무엇인가? 주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말과 행동을 한 것이다. 주님이 함께하셨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2001년 어떻게 해야 거룩해질 수 있는지 물었을 때, ‘혼자 있을 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이것이 24시간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 ‘예수동행운동’의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혼자 있을 때 예수님을 바라보자’고 외쳤다”며 “‘도무지 안 된다, 이길 수 없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안 되는 일을 하라고 하셨겠는가”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우리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탐심과 음란과 거짓의 유혹은 계속 일어난다. 그런데도 죄를 안 지을 수 있는가? 그렇다.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이면 된다”며 “그래서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것이다. 매일 써야 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주님과 함께하심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주님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아간처럼 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속에 아간의 영을 제거해야 한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우리 삶과 가정, 일터에서 아간과 같은 죄가 제거되기를 원합니다. 더 이상 아간과 같이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