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오픈도어선교회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의 모임. ⓒ오픈도어선교회
파키스탄의 한 기독교인이 학대받는 여동생을 보호하다가 과격 무슬림 단체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톨릭아시아뉴스연합은 아리프 마시(32)가 지난 5월 23일 무슬림이 다수인 펀자브주 타리카바드 마을에서 구타, 납치, 독살을 당한 뒤 길가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2명이 20일 그의 여동생을 집까지 쫓아와 칩입한 뒤 옷을 벗기고 길거리로 끌고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마시와 다투었고, 그는 여동생을 학대한 2명 무함마드 타릭과 무함마드 마지드를 고소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체포되지 않았다.

마시는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을 받았고, 사흘 뒤 가해자들의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마시를 오토바이에 싣고 구타하고 독살한 뒤 거리에 버렸고, 그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아시아뉴스 연합에 따르면, 마시의 형 리즈완 마시는 경찰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그들은 동생을 우리 집 정문 앞 시장에 던졌다. 동생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당일 밤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300명 이상의 추모객들과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그의 죽음에 항의했고 시신을 거리에 공개적으로 전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크말 바티(Akmal Bhatti) 파키스탄 소수민족연합 회장은 인터뷰에서 “아리프 마시는 정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지역마을의회(MAP)는 이 사건을 제기한 기독교인 가족들을 꾸짖고, 사회적 불매 운동으로 사건을 추구하는 그들을 위협했다. 유력한 피고인은 체포되기 전 보석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수민족연합은 현재 마시 가족들에게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파키스탄 형사법 제도는 종종 종교, 인종 및 소수 민족을 차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2월 “파키스탄 형사법 제도는 재정과 사회적 자본을 가진 이들을 선호한다”며 “가난한 이들, 여성, 정신질환자, 종교, 인종, 소수민족과 같이 취약한 이들은 사용할 자원이 적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파키스탄에서 이러한 소외 집단 중 하나에 속하면 경찰의 편견, 부당한 체포 및 유죄 판결, 교도소 생활 또는 사형 등의 위험이 더 커진다”고 했다.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바바 인티자르 길(Baba Intizar Gill)은 가족의 정의를 요구했다. 그는 아시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유죄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이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정부는 범인에 대한 확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가해자가 체포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국제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독교인들이 ‘극단적인’ 수준의 억압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을 기독교 박해감시국 목록 5위로 선정했다. 파키스탄은 미 국무부가 선정한 종교자유침해 특별우려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