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포스트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7살 소년 체이스 포스트.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7세 소년이 거센 물살에 휩싸인 아버지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해변가까지 한 시간 가까이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덕분에 가족 모두가 구조됐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지난 5월 28일 밤, 잭슨빌의 세인트 존스 강의 거센 물살에 휩쓸린 아버지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한 시간을 헤엄쳐 해변에 이르러 도움을 요청한 체이스 포스트(Chase Poust)가 마을의 영웅이 되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체이스의 아버지 스티브 포스트(Steve Poust)는 배를 정박시킨 후 낚시를 했고, 아들 체이스와 딸 아비가일이 강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강한 물살에 아이들이 휩쓸리게 된 것.

체이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능적으로 배를 두고 여동생을 쫓아갔지만, 물살이 거세서 이동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포스트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지만, 파도가 너무 강했다.

스티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아비가일을 붙들려고 노력했고, 두 사람을 붙들었는데 힘이 빠지면서 아비가일이 멀어졌다”고 했다.

그는 체이스에게 강가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 보라고 권했고, 체이스는 지친 상태였지만 1시간 넘게 수영한 끝에 해변에 도착해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아비가일과 아버지는 보트의 위치에서 약 2마일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갔다. 플로리다 법에 따라 체이스나 그의 아버지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구명조끼는 6세 이하의 어린이와 26피트 이하의 배에만 요구되기 때문이다.

구조대는 이미 어른과 아이가 물에 빠져 구조를 요청한 사실을 알았으나, 체이스가 제공한 정보로 보트 사고에 대한 구조 호출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잭슨빌 소방 구조부, 보안관 사무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보호 동물위원회가 구조에 나섰고, 포스트와 그의 딸을 살릴 수 있었다. 포스트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잭슨빌 소방구조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보트에 도착했지만,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기관들을 불러야 했다”며 “다른 기관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가능한 모든 자원이 신속히 공급됐다. 3명 모두 구조되었고, 잘 지내고 있다.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