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최고의 고고학자 중 한 명으로 다윗왕의 왕궁을 발견했던 에일랏 마자르(Eilat Mazar) 박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6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고고학연구소의 현장 고고학자이자 강사인 마자르 박사는 열정과 긍휼을 가진 인물로 기억된다. 그녀는 생전에 “한 손에 성경을, 다른 손에는 발굴 도구를 들고 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예루살렘포스트의 에트가 레프코피츠(Etgar Lefkovits) 기자는 최근 기사에서 “고고학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그녀는 매우 열정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며 “역사와 고고학과 나라를 사랑하는 그녀의 얼굴은 빛으로 환하다. 반짝이는 눈으로 수 세기 전의 과거를 자세히 묘사하며 점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고고학”이라고 적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마자르의 발견은 기원전 12세기와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도시에서 가장 초기의 것으로 알려진 유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성경적으로 통합된 왕정이 과학적으로 발굴된 증거로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때로 그녀는 동료 연구가들이 동의하지 않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 특히 2005년 다윗 왕궁으로 알려진 도시에서 그녀가 발굴한 건축물에 관해 더욱 그러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윗성을 발굴한 후, 솔로몬 왕의 성벽 일부와 히스기야 왕과 예언자 이사야의 점토로 된 직인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자르 박사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에는 발굴 도구를 들고 일한다. 성경은 가장 중요한 역사적 원천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성서고고학리뷰(Biblical Archaeology Review)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많은 것들 중 하나가 성서의 본문과 어떻게 연관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성서 본문에는 진정한 역사적 현실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이를 반복해서 검토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대에 걸쳐 겹겹이 쌓인 성경의 원재료를 구분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또 우리에게 항상 그 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성경 속에 감춰진 것은 상세한 역사적 진리의 알갱이임이 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