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코라 성당, 카리예 박물관
▲카리예 박물관 내부. ⓒChurch of Chora 제공
“터키의 이슬람화는 더욱 동력을 얻어가고 있으며, 어느 한 날 터키의 모든 교회들이 모스크로 변화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최근 기사에서 “터키 정부가 이전의 모든 교회를 모스크로 변경할 것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록 그들은 그 계획을 부인하지만”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유명한 ‘거룩한 구주 교회’가 있는 코라 수도원(Chora Monastery)으로 알려졌던 유명 박물관도, 현재는 카리예 모스크라고 하는 무슬림들의 예배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AD 534에 세워졌던 이 수도원은 1511년 모스크로 변경됐다. 콘스탄티노플이 점령된 후 하기야 소피아 성당이 겪었던 것과 비슷한 운명을 겪었다. 코라 수도원은 1945년 당국에 의해 박물관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약 434년 동안 모스크로 유지돼 왔다.

한때 교회였던 박물관을 모스크로 변경하는 것은 에드로안 대통령이 카말 아타투르크의 정책으로부터 결별하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모스크들이 교회로 변경되는 데 대한 보복일 수 있다. 

에르도간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2016년 쿠데타에서 페둘라 굴렌을 지지했던 바르톨로뮤 대주교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터키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처럼 교회나 박물관을 모스크로 변경하는 정책을 펼쳐 왔다. 예를 들어 2010년대 초반 트라브존과 이즈니크에 소재한 고대 비잔틴 교회들의 벽 내부에 위치했던 박물관들도 터키 당국에 의해 모스크로 변경됐다. 그리고 2017년 시리아 교회에 속한 건물이 포위된 바 있다.

코라 박물관이 모스크로 변경된 것과 더불어, 당국이 이슬람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다. 아마도 이 최근의 전환은 하기야 소피아 박물관이 모스크로 변경됐을 때, 터키 당국이 생각했던 것보다 국제적 대응이 약하자,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도록 대담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기야 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이 터키 당국의 오랜 주요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으나, 코라수도원의 전환은 터키 내 이슬람화가 탄력을 받고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를 받고 있음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