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미쉘.
▲첼시 미쉘. ⓒ자유수호연맹
미국의 한 주류 매체가 “여성의 정체성을 지닌 남성”을 ‘남성’으로 묘사한 외부 필자의 글을 임의 편집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SA투데이에 실린 해당 글은 코네티컷주 출신 육상 선수인 첼시 미셸이 작성한 것으로, 그녀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밝힌 남학생들”이 여자 스포츠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책을 놓고 코네티컷주 체육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글에서 미셸은 근력과 체력 등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 그리고 동료 선수들인 남학생들과 경쟁하면서 경험했던 손해와 기회 상실 등,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같은 스포츠 종목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한 방침 때문에 발생하는 내재적 불공정에 대해 지적했다.

그녀는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가진 경쟁자들”을 ‘남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는데, LGBT 활동가들은 그 언어에 대해 ‘해롭다’고 불평했고, 그러자 USA투데이는 ‘남성’을 ‘트랜스젠더’로 임의 대체했다.

미쉘은 해당 글에서 “주립선수권대회 실내 55m 경주에 출전할 때, 체육협회의 정책 때문에 내 훈련과 능력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엄청난 신체적 이점을 가진 주자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남성의 몸”이라고 했었다.

이에 미셸을 비롯한 다른 여성 선수들을 법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자유수호연맹’은 해당 글 원본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다시 게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자이자 ‘돌이킬 수 없는 피해’(Reversible Damage: The Transgender Craze Seducing Our Daughters)의 저자인 아비가일 시어러(Abigail Shrier)는 “USA투데이가 남성이라는 단어를 없앤 것은 터무니없다”며 “운동가들은 미셸이 그 단어 없이는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없었음을 잘 알고 있다. USA투데이가 미셸이 가진 용기의 절반이라도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리얼 클리어 인베스티게이션스(Real Clear Investigations)의 마크 헤밍웨이(Mark Hemingway)는 트위터에서 “정말 놀랍다. 언론 매체에서 좌파가 정한 용어 없이는 논쟁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로버트 채티니(Robert Chatigny) 미국지방법원 판사는 미셸과 동료 주자인 셀리나 소울, 앨러나 스미스가 제기한 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채티니 판사는 분쟁의 중심에 있는 “트랜스젠더로 인식된 소년 선수 2명”이 모두 졸업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해결할 논쟁이 없다고 밝혔다고.

이들은 곧 미국 제2차 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 정체성과 관계 없이 남성이 여성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스포츠를 포함한 교육과 관련된 민권법 제11조가 금지하고 있는 성차별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