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초코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 ⓒ대동병원
지난해 인기가수 아이유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초파’임을 인증해 화제가 됐다. 최근 민트 초코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명 ‘민초단’이 MZ세대 사이에서 흥행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아이스크림부터 커피, 우유, 쿠키, 마카롱, 빙수 등 민트초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민트 특유의 시원하고 화한 맛과 달콤한 초콜릿이 더해진 민트초코의 맛에 대해 ‘특별한 맛’과 ‘이상한 맛’으로 논쟁이 벌어지면서,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짤방, 사진, 재가공 이미지 등 ‘밈’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유행하는 음식을 먹고 또 선호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대부분의 민트초코 식품이 높은 칼로리와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안전처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한 국민 당류 섭취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식사를 통한 총 당류는 58.9g이며, 이 중 가공식품이 36.4g으로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수, 과자, 빵, 떡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을 2,000kcal로 보았을 때, 총 당류 섭취량은 10-20% 이내로 해야 하며, 가공식품 등에 의한 첨가 당류는 10% 이내여야 한다. 즉 5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시중에 판매하는 민트초코 제품의 경우 당류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민트 초코를 세계적으로 알린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민트 초콜릿 칩은 1회 제공량(115g) 259kcal, 당 23g이며, 글로벌 커피 브랜드의 민트 초코릿 칩 블렌디드는 1회 제공량(355ml) 455kcal, 당 52g이다.

민트 초코의 유행으로 시즌 상품으로 출시한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의 민트 초코는 1회 제공량(45g) 215kcal, 당류 20g이다.

부산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이광재 과장은 “날이 더울수록 단맛이 나는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찾는데 대부분 당류가 많은 식품들”이라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대사이상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정기적으로 당 수치, 혈압 등을 확인하고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 섭취량이 총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유병률 39.0%, 당뇨병 유병률 41.0%, 고혈압 유병률 66.0%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료 구매 전 영양표시 확인하기 △자연식품 이용하기 △갈증이 날 땐 생수 마시기 △음료 섭취 시 시럽, 설탕 빼기 △간식은 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보다 신선한 과일로 섭취하기 등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