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교인이 전체 인구의 50%로 나타난 가운데, 전국적으로 문을 여는 교회보다 닫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에 추가적인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내슈빌에 위치한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는 27일(현지시각) 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 2020년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기 전, 2019년 미국에서는 약 3,000개 교회가 문을 연 반면, 4,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개신교의 60%를 대표하는 34개 교단 및 단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앞서 2014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 해 개신교회 4,000개가 열었고 3,700개가 없어져, 총 교회 수는 증가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는 성명을 통해 “교회 개척이 감소하는 한 가지 이유는, 교단이 기존 교회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맥코넬 전무는 “지난 10년 동안 대부분의 교단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교단을 살리는 데 관심을 집중했다. 이는 유행 그 이상이었고, 건강하지 못한 교회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실질적이고 증가하는 요구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책 ‘선교적 교회 개척하기’(Planting Missional Churches) 공동저자이자 교회 개척자인 다니엘 임 목사도 라이프웨이 아론 얼스(Aaron Earl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교회 개척이 과거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교회 개척은 여전히 목사가 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일 중 하나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그에 대한 망설임이 커지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이 수치가 놀랍지 않다. 교회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은, 특히 부머 세대 목회자들은 은퇴 후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등 이전과 같이 않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등록교인 자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들의 수가 줄면서, 그 수요 또한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CP는 전했다.

워싱턴 D. C.에 본부를 둔 갤럽이 올해 초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37년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교인 수를 처음 측정했을 때 미국인의 70%였다. 1998년 꾸준한 감소가 시작될 때까지 60년 동안 이 수치는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 

갤럽은 교회의 정식 등록교인 수가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던 1998년부터 2000년, 2008년부터 2010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번에 걸쳐 3년 동안, 매회 6,000명 이상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몇 가지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에 따르면, 교회 등록 비율과 가장 관련성이 큰 요소는 나이였다.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이들이 1946년 이전에 태어난 미성인 전통주의자들 중에는 66%였던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58%, X세대는 50%, 밀레니얼 세대는 36%였다. 이미 성인이 된 Z세대 구성원에 대한 제한된 자료는, 그들의 교회 등록 비율이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갤럽의 제프리 M. 존스(Jeffrey M. Jones) 편집장은 “현재 교회와 젊은 세대의 관계성을 볼 때, 추가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존스 편집장은 “2020년 나타난 감소의 일부는 일시적인 것이며 코로나19 유행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기성 세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의 교회 등록 비율과 종교성을 감안할 때, 향후 수십 년 동안 계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교회들은 등록 교인 수만큼 힘이 있으며, 교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재정적 자원과 봉사를 구성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종교적 선호도가 없는 이들이 교회 성도가 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특정 신앙을 가진 이들이 공식적이고 활동적인 교회 성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 지도자들의 과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