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부르키나파소에 위치한 교회 건물. ⓒKhym54 via Flickr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말리 국경 인근 부르키나파소 북부 오우달란 지방에서 진행된 세례식에 매복 공격해 기독교인 15명을 살해했다.

미국 내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사헬 지역 담당자인 살포 카보르 총독은 9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오우달란 틴아코프에서 약 4마일 떨어진 아자라라에서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틴아코프 출신의 모하 A. G. 아그라즈는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많은 이들이 도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는 지난 1월부터 서아프리카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나,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없다.

영국의 구호단체인 바나바재단(Barnaba's Fund)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로룸, 콤피엔가, 사마텐가 지방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무장 세력의 3차례 공격으로 하루 만에 어린이를 포함해 5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는 약 5년 동안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가 연계한 무장단체와 싸워왔다.

2016년부터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WAP)와 안사룰(Ansaroul) 이슬람 등 극단주의 단체들이 서아프리카 사헬 전역에서 수백 건의 공격을 감행했다. 사망자는 2016년 80명에서 2019년 1,800명으로 급증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성전주의자들과 민병대 단체들이 국가 전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이슬람과 기독교 예배당과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폭력을 제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정부 산하기관의 부실한 업무 수행과 위법 행위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 지도자들과 예배당에 대한 공격은 지역 당국에 대한 다른 공격들과 유사하며, 이들 단체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특정 지역을 장악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