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묻습니다. 그렇게 강대하였던 소련이 어이하여 총 한 발 쏘지 않은 채 무너져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 이 질문이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큰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느 학자는 그 이유를 2가지로 손꼽습니다.
첫째는 소련에는 건강한 종교가 없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둘째는 소련에는 건전한 시민 사회가 형성되지 못한 점을 지적합니다. 건강한 종교와 건전한 시민 사회가 정답입니다. 이 점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다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구 소련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건강한 종교가 없습니다. 공산주의가 그 역할을 감당하여 왔으나, 이제는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사회 마찬가지입니다. 1921년 중국 공산당이 창당되어 1949년 장개석의 국민당 정권을 대만으로 밀어내고 정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중국에는 건강한 시민 사회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중국 공산당 정권이 직면한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이 점이 자신들의 약점임을 미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우리 한국 사회를 이런 점에서 관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위치와 역할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