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1990년을 전후해 미국과 쌍벽을 이루었던 강력한 나라 소련이 사라졌습니다. 수십 년간에 걸쳐 패권을 다투었던 미국과 소련이었는데, 소련이 전쟁 없이 사라지자 미국이 단독으로 패권국으로 등장하였다가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 다시 패권을 다투는 형세입니다.

학자들은 묻습니다. 그렇게 강대하였던 소련이 어이하여 총 한 발 쏘지 않은 채 무너져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 이 질문이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큰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느 학자는 그 이유를 2가지로 손꼽습니다.

첫째는 소련에는 건강한 종교가 없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둘째는 소련에는 건전한 시민 사회가 형성되지 못한 점을 지적합니다. 건강한 종교와 건전한 시민 사회가 정답입니다. 이 점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다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구 소련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건강한 종교가 없습니다. 공산주의가 그 역할을 감당하여 왔으나, 이제는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사회 마찬가지입니다. 1921년 중국 공산당이 창당되어 1949년 장개석의 국민당 정권을 대만으로 밀어내고 정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중국에는 건강한 시민 사회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중국 공산당 정권이 직면한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이 점이 자신들의 약점임을 미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우리 한국 사회를 이런 점에서 관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위치와 역할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