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트립 “성경적 세계관 멀어질수록 정체성, 성별 등
구분에 대한 끔찍한 상실, 움켜쥐려는 사람 생겨나”
J. D. 그리어 “많은 대형교회와 구도자 친화적 사역,
기독교를 ‘실용적 교훈’으로 전락시키는 경향 있어”

폴 트립(Paul Tripp) 박사와 미국 남침례회 총회장 J.D. 그리어(J.D. Greear) 목사
▲폴 트립 박사와 J. D. 그리어 목사. ⓒ더가스펠코얼리션 제공

미국의 기독교 작가인 폴 트립(Paul Tripp) 박사와 남침례회 총회장 J. D. 그리어(J. D. Greear) 목사가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가스펠 코얼리션(Gospel Coalition)’ 팟캐스트에 출연한 트립 박사는 그리어 총회장에게 “제일 중요한 이슈는 정체성(identity)”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성경적 세계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가 누구인지와 어떤 성별인지 등의 구분에 대한 끔찍한 상실을 겪게 되고, 이 구분들을 움켜쥐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우리가 동족의식(tribalism)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동족의 일부가 되는 것이 나에게 정체성을 주기 때문”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우리가 사람들의 상실에 대해 말한다는 점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립은 정체성의 상실에 대해 “끔찍하다”며 “우리는 가족들, 그리고 더 어린 아이들에게서 그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그는 목회자들에게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비한 채로 우리 교회에 들어온다는 가정을 멈춰라”며 “50년 전과는 달리, 더 이상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에 위치한 서밋교회의 담임인 그리어 목사는 많은 대형교회와 구도자 친화적(seeker friendly) 사역들이 기독교를 실용적인 교훈으로 전락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온전한 조언”을 설교하지만, 그 사람들이 나가서 “제자 삼는 제자들”이 될 만한 능력을 갖추게 하고 힘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어는 또 “깊은 설교와 상황 설교 사이의 이분법은 신학자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구도자 자신의 마음에서도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립은 “근본적인 구분을 포기한 세대”에 관해 언급하며, 목회자들이 “즐거운 용기”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 사람이 무엇을 경험하고 있든지, 놀라운 복음의 이야기로 해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리어는 교회가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복음의 사람들이며, 이는 가장 본질적인 것에 양보해야 하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러분이 특정한 정치적 일들에 대해 함께 모일 교회를 찾겠지만, 그런 것은 복음의 가장 본질은 아니”라고 밝혔다.

2018년 바나그룹의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청소년 및 20대 초반의 3분의 2(65%)가 “많은 종교가 영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이들 중 31%는 “사회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덕적으로 옳고 그른 것이 변한다”는 의견에 “강력히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캐나다 밴쿠버빌리지교회의 마크 클라크(Mark Clark)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는 통계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교회에서 보는 위선과 분열에 따라 기독교를 거부할 것”이라며, 기독교인 부모와 교사는 예수님에 대한 “명확하고 완전한 그림”을 가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또 “우리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우리는 예수의 다른 측면에 귀착하고 다른 측면은 무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예수를 분명하게 보고, 우리가 잘못 이해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