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돌선교회
▲강화훈련원에서 보이는 북한. ⓒ모퉁이돌선교회
모퉁이돌선교회가 5월 카타콤소식을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사역이 확장되었다고 밝혔다.

소식에 따르면, 복음이 제한된 지역에서 사역하는 A 선교사는 갑작스러운 국경 봉쇄 조치로 선교지에 발이 묶였다. 그러나 기도와 말씀 묵상에 전념하면서 현지인들을 불러 모아 고향에 교회를 세울 것을 강력하게 권유했다. 이후 4개 교회 개척을 위한 논의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교회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지 불과 3개월 만에 교회를 개척한 L 씨는 그간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핍박을 받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L 씨는 교회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 구원하게 됐다. L씨의 아버지는 A 선교사를 만난 후 그가 건축한 집이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새신자·방문자 맞이와 건물 관리까지 도맡는 데 동의했다.

A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순종하라고 하실 때는 모든 걸 준비해 놓으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경험한다”며 “정교하고 정확하게 역동적으로 역사를 써 가시는 전능하신 그분으로 인해 소망과 감사가 넘친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을 어떻게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리실지, 어떻게 역사하실지가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고 간증했다.

북한의 B선교사는 국경 봉쇄 중에 식량을 전달받아 8개 지역에 나눌 것이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B 선교사는 “현재 북한 백성들은 최악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하여 알려진 바와 같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코로나로 일상을 통제당하는 이중삼중의 고통으로 가난한 백성들을 덮쳐 누르고 있다”고 했다.

B 선교사는 “이번에도 보내주신 쌀을 북한 성도들에게 무사히 전달을 마쳤다”며 “전달하는 통로와 방법은 기밀사항이기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어렵게 전달된 양식은 북한 성도들에게 예수 안에서 하나된 한국과 미국 성도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며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 주시던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소중한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K선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든 종교를 중국화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던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만들어서 다방면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K선교사는 먼저 “중국은 수만 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소셜네트워크(SNS)를 강제 폐쇄하고, 기독교 서점의 문을 닫고, 또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서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가두고, 경찰 등을 통해 작은 가정교회를 찾아 주일에 모이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며 “저희와 사역하는 현지 일꾼 가정에도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단속하고, 함께 동역하는 사역자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거주지를 확인하는 등, 중심에 있는 현지 사역자들을 구금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복음은 결코 멈춰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중국 교회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고 가던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만들어서 다방면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은 성도들, 어떤 곳은 수천 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온라인 모임과 교육을 갖는 교회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 상황에서도 신학교와 성경과 문서 그리고 방송 등의 배달 사역이 중단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에 3개 신학교가 새롭게 시작되었고 지금도 각지에 흩어져서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며 “언제나 그러하듯 악한 세력들의 감시와 방해와 핍박을 감수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할렐루야.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모퉁이돌선교회의 이삭 목사는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되었지만, 사역은 오히려 확장되었다”며 “지난 35년간의 경험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간증했다.

그는 “안팎으로 감시가 심하고 제한된 방법으로 연락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사탄은 이런 상황에서 사역자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을 잃게 하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게 공격한다”면서 “그러나 바로 이런 기간에 갈급한 심령들이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을 본다. 적은 금액의 구제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 또한 본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복음을 전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