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5명, 언택트 시대 생명나눔 메신저 다짐
두 달간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생명 가치관 홍보

장기기증 청소년
▲1기 청소년들이 함께한 모습. ⓒ운동본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충정로 사무실에서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 1기’ 발대식을 진행하고 15명의 단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번 발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표학생 4명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비대면 방식(Zoom)으로 함께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7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령이 개정되면서, 만 16세 이상이면 부모 동의 없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운동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전국에 있는 17-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溫)택트 1기’를 모집했다.

이에 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거나 평소 생명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 60여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를 거쳐 15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날 운동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은 “만남이 제한된 언택트 시대에 생명나눔의 온기를 전하는 온택트 1기로 활동하게 된 학생들을 환영한다”며 “장기기증의 따뜻한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청소년들에게 전해 생명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메신저가 되어달라”고 전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정승민 군(19)은 “장기기증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청소년들이 여전히 많다”며 “홍보단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재고하고, 우리나라 장기기증 문화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성화 고등학교 간호과에 재학 중인 안현진 양(19)은 비대면으로 “혈액투석실과 중환자실에서 실습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며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 1기’는 5월부터 두 달간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올바른 생명의 가치관을 알리는 홍보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주요활동은 자신의 SNS에 매주 1회 이상 장기기증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으로, 이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운동본부가 처음 시작한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날인 ‘Rose D(Donor Family)-day’ 캠페인을 알리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또 장기기증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 설문지를 직접 만들어 친구 3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을 취재한 기사를 작성해 장기기증에 대한 또래 집단의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우수 단원 포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사업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생명나눔의 주체가 되어 홍보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장기기증을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택트 2기’ 모집은 오는 7월 말부터 3주간 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