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연 윤리강령
▲한성연 윤리강령 제정 기자회견 모습. ⓒ한성연
I. 전문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레 20:26)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성결교회는 수많은 난제로 도전받고 급변하는 21세기 한국사회에 영원히 변치 않는 성경 말씀에 근거한 성결을 기초로 교회와 성도를 아무 흠 없이 거룩하고 온전한 삶을 살도록 지도하고 인도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성결교회는 성결윤리를 추구한다. 성결윤리는 교회 안팎을 묶는 통전적 윤리이다. 곧, 내적 성결과 외적 성결을 통합하는 윤리이다. 성결윤리는 그리스도인의 온전함을 추구하는 윤리로 내·외적 거룩한 행동을 일치시키는 목표를 가진다. 성결윤리는 개인의 거룩한 성품을 추구하는 개인윤리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거룩한 교제 속에 사랑을 행하는 교회윤리, 더 나아가 사회와 세계와 생태계 전체를 향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사회윤리를 포함한다.

성결교회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서 모든 행실에 거룩하도록 힘써야 한다. 성결한 삶을 위해 먼저 성결에 기초한 마음과 자세를 갖고 교회와 성도의 본을 보이며 살아야 한다. 그다음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온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교회공동체를 진실하게 섬겨야 한다. 더 나아가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여 세상을 정화하는 노력과 함께 복음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선교적 사명을 구현해야 한다.

성결교회 목회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한국성결교회연합회 회원으로서 삶의 모범이 되시며 동시에 선한 목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살기 위해 다음 36개 항에 걸친 윤리강령을 준행한다.

II. 지침


1. 개인윤리

신학적 진술

성결교회 목회자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중생과 성결의 은혜를 분명하게 체험한 자이며, 그 은혜로써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성결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내적 성결이 교회와 사회 변화의 기초가 되기에, 성결교회 목회자는 각 개인의 성결의 삶을 추구하며 성도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성결이 목회자의 소명과 삶 그리고 창조질서인 가정 속에서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윤리적 행동을 실천한다.

윤리강령

▷ 소명에 대하여

1) 나는 성결교회의 목회자로서 긍지를 가지고 성결의 삶을 살면서 성결의 복음을 전한다.

2) 나는 하나님과 성도들을 중재하는 제사장이 아니라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를 집행하며 성도들을 돌보는 청지기임을 명심한다.

▷ 생활에 대하여

3) 나는 개인의 이익, 권력,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으며 모든 일에 청렴하고 정직하게 행한다.

4) 나는 공적 혹은 사적 자리에서 욕설이나 천박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절 하지 않는다.

5) 나는 영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적절한 쉼을 갖되 세속적이거나 과도한 여가활동을 삼간다.

6) 나는 지속적으로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며 독서 및 다양한 학습을 통해 목회자로서의 전문성을 개발한다.

7) 나는 다른 이의 설교나 글을 표절하지 않으며, 서류 위조 및 변조를 하지 않는다.

8) 나는 거짓말이나 위증을 하지 않으며, 각종 문화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가정에 대하여

9) 나는 가족에게 언행으로 폭력을 행하지 않으며, 목회사역을 위해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다.

10) 나는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와 만남을 일절 갖지 않는다.

11) 나는 배우자를 인생의 동반자로서 사랑하며 사역의 동역자로서 인정하고 협력한다.

12) 나는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삶의 모범을 보이며 가르치고 격려한다.

2. 교회 윤리

신학적 진술

성결교회 목회자는 성결에 기초하여 윤리적 행동 기준에 합당한 목회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성경 말씀과 성결 복음 위에서 성도들과 관계, 교회 내 사역자들, 소속 교단과 지역 목회자들과의 관계를 정립하여 교회공동체를 비롯한 교회 간 관계들이 바르게 세워지도록,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세상 속에 성결교회가 건강하게 서 가도록 교회 윤리적 행동을 실천한다.

▷ 성도에 대하여

1) 나는 목회자라는 특권의식을 지양하고 성도들을 목회의 중요한 동역자로 인식하고 존중한다.

2) 나는 교회의 정책과 행정에 있어서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며, 교회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

3) 나는 교회 안에서 지역이나 학벌, 성이나 빈부, 사회적 신분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

4) 나는 이성을 대할 때 독대하지 않고 일체의 신체접촉을 삼가며,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

5) 나는 상담이나 심방을 통해 알게 된 성도들의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유출하지 않으며, 사례를 일절 요구하지 않는다.

6) 나는 사적인 일로 교회 사역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교회의 인적 자원과 재정을 사용하지 않는다.

▷ 목회자에 대하여

7) 나는 한 교회를 섬기는 다른 사역자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서로의 은사계발과 성장을 위해 협력한다.

8) 나는 전임자와 후임자, 다른 사역자들의 업무에 허락 없이 관여하지 않으며, 그들의 행동이나 사상을 함부로 음해하거나 비방하지 않는다.

9) 나는 교회와 교단의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금권선거, 부정선거 등 불법적 행위를 감시하며 배격한다.

▷ 타 교회에 대하여

10) 나는 상회 모임에 성실하게 참여하며, 개교회의 유불리를 따져 상위기관에 허위 보고를 하지 않는다.

11) 나는 공교회 의식을 가지고 불의한 교회 매매와 성직 매매를 하지 않으며, 금품이 오가는 목회자 이동과 직·간접적 교회 세습을 하지 않는다.

12) 나는 성결교회의 법과 질서를 준수하되,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를 넘어 지역 복음화와 교회 연합에 협력을 다한다.

3. 사회윤리

신학적 진술

  성결교회 목회자는 사회와 세계, 자연과 지구 전체까지 관계를 고려하여 행동하는 사회윤리의 주체이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사회문제,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자연 생태계에 직면하여 진지한 윤리의식을 갖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여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성결교회 목회자는 다음과 같이 사회 윤리적 행동을 실천한다.

윤리강령

▷ 사회에 대하여

1) 나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위에 구현되도록 하나님의 정의, 사랑과 평화를 이루는 선교적 사명을 다한다.

2) 나는 사회를 섬기는 일꾼으로서 상시적 사회봉사와 함께 사회적 재난 시 구호 모금에 동참하고 재해 복구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3) 나는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법과 사회질서를 존중하고 성실하게 준수한다.

▷ 정치에 대하여

4) 나는 정교분리 원칙에 서서 국가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되, 국가의 공권력이 정당하게 행해지도록 감시하며 협력한다.

5) 나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 어떠한 형태이든 정치적 폭력과 전쟁과 핵무장을 반대하고 여러 형태의 억압과 인권차별과 증오에 저항하는 비폭력적 평화의 삶을 추구한다.

6)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으나 세속적인 정당참여, 특정 후보 지지 등과 같은 정치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 경제에 대하여

7) 나는 동산이나 부동산 등 부적절한 재물 획득을 추구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선교와 함께 이웃과 사회를 위해 선용한다.

8) 나는 경제적 양극화로 인해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불공정한 경제 구조와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 문화에 대하여

9) 나는 종교, 인종, 국가, 계급, 성별 등으로 인한 차별과 갈등이 만연한 현실에서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 가해자의 참된 변화 그리고 상호 간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10) 나는 자살, 살인, 낙태 등이 만연하는 죽음의 문화 속에서 생명파괴와 생명경시 풍조를 반대하고 생명존중의 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

11) 나는 건강한 사회문화 확산을 위해 선한 뜻을 가진 국내·외 교회와 시민단체들과 적극 연대하고 건설적 협력을 도모한다.

▷ 자연에 대하여

12) 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전방위적으로 파괴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자연생태계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제반 사회정책을 반대하며, 탄소 에너지 사용 자제 등 생태계 지킴이의 녹색 생활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