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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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인트폴대성당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데이비드 아이슨(David Ison) 목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수익이 90% 감소한 뒤 앞으로에 대한 ‘큰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봉쇄가 해제된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유행 기간 이 성당에 관광객들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이곳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관광 수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전체 직원의 25%가 해고됐고, 다른 직원들은 임시 휴직 상태다.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관광지가 다시 개방됐으나, 국제 여행객 감소로 인해 한동안 방문객 수는 코로나 유행 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당은 정부의 문화 회복 기금 15억 7천만 파운드 중 330만 파운드를 지원받았으나, 이는 연간 운영비 8백만 파운드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아이슨 목사는 “만약 건물 관리 인력과 난방 및 조명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불할 자금 조달이 어렵다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성당이 직면한 한 가지 시급한 문제는 지붕으로, 그 일부가 썩고 있어 내부의 귀중품들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그는 전했다. 세인트폴성당의 구조 측량원인 올리버 캐로는 “최선을 다해 지붕의 문제를 수습하고 있지만, 영구적인 해결을 찾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고 했다.

아이슨 목사는 “영국성공회가 여러 세대에 걸쳐 교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있는 수입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