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각지대 아이들 보호하는 울타리 되어줘야
최근 교육·법률 정책, 무책임한 성적 쾌락 부추겨
각 교단들도 위기의식 갖고 적극 대처할 필요 있어

미래목회포럼 저출산
▲오정호 목사(가운데)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저출산에 대한 기독교적 대책은?’이라는 주제로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 제17-2차 정기포럼이 14일 대전 만년동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서광성결교회)를 좌장으로 백선희 교수(서울신대)와 현용수 박사(쉐마교육연구원장)가 발표했다. 패널로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와 조희완 목사(마산 산창교회)가 나섰다.

포럼에 앞서 오정호 목사는 “아동·청소년과 청년 인구는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호는 좌초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안을 찾고 반응하고 움직이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저출산 정책의 주요 내용과 비영리부문의 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한 백선희 교수는 “2017년이 의미가 있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출생아 수 40만명이 붕괴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역전했다”며 “2021년에는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로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이 ‘소멸 위험’이라는 보고서도 발표됐다”고 우려했다.

미래목회포럼 저출산
▲백선희 교수(왼쪽)가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희완 목사. ⓒ이대웅 기자
백선희 교수는 “지난 5년간 출생아 수가 40% 줄어들었다. 이대로 가면 2090년에는 한국 인구가 1,800만명으로 감소한다”며 “코로나19 영향과 결혼·취업 상황을 감안하면, 2021-2022년에는 출생아 수가 20만명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이 올라가더라도, 한 번 떨어진 출생아 수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 없는 초저출산 국가이다. 1984년 저출산사회에(2명 미만), 2001년 초저출산사회(1.3명 미만)에 각각 진입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최저 수준 기록이다. 2018년 1.0명이 붕괴됐다. 우리보다 앞서 초저출산을 경험한 11개 국가는 모두 이를 극복했는데, 우리나라는 21년째 초저출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되고 있는데, 노동력이 부족하고 노인 부양 부담이 생긴다”며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사회보장비가 증가한다. 재정수지 악화와 노후소득 불안,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 인프라 공급 과잉, 병역자원 부족, 농촌 공동화 등의 문제가 생긴다”고 전했다.

백선희 교수는 “이러한 가운데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에서는 다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출산’보다 ‘육아 행복’을 강조하고, 양성평등과 가족을 지원하는 사회구조를 통해 출산율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정책에 기독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의 참여를 요청했다. 서울시, 돌봄공동체, 경제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회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요즘 아동학대 사건들이 보도되고 있는데, 교회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주면 좋겠다. 아동학대 징후가 보이면 적극 신고해야 한다”며 “교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함께해야 하고, 정부와 모든 사회 구성원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통파 유대인 출산율, 평균 7.1명

‘저출산 극복한 이스라엘 쉐마교육 연구와 교회 임상결과’를 발표한 현용수 교수는 “결혼 목적과 관련, 한국인은 ‘개인의 행복’이지만 유대인은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루는 것, ‘경건한 자녀’의 생산과 말씀 맡은 자로서의 ‘자녀 양육’에 있다”고 소개했다.

현용수 교수는 “여기에 유대인들은 불과 70여년 전에 홀로코스트로 전체 인구의 약 67%(600만명)가 줄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 약 1,500만명 정도가 증가했다”며 “정통파 유대인은 피임을 하지 않아 평균 7.1명을 낳는다. 일반 유대인들도 평균 3.1명을 낳는다. 한 랍비는 ‘출산은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낙태법을 폐지하고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며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을 시도하는 등 출산 장려 정책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특히 낙태법 폐지는 살인죄를 범하는 것으로, 차별금지법보다 더 큰 죄악이다. 이는 무책임한 성적 쾌락 추구를 부추기고,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어기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낙태를 합법화했지만, 이스라엘은 낙태를 여전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비결은 정통파 유대인들이 아브라함 이후 4천년 동안 성경에 기초한 신학과 생활방식의 세대간 차이를 허락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유대인들은 매 세대마다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목회포럼 저출산
▲현용수 박사(오른쪽)가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고명진 목사. ⓒ이대웅 기자
현용수 교수는 “성교육도 문제다. 유치원생들에게까지 한 인간으로서 성을 즐길 권리를 가르치고, 중학교 교과서에는 피임법이 등장한다. 한 마디로 어려서부터 성을 마음껏 즐기되, 임신과 성병만 조심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성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성적 타락뿐 아니라, 결혼 생각도 별로 하지 않는다. 이것이 저출산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현 교수는 “성교육도 유대인들처럼 성경에 기초해 결혼의 목적과 성결한 삶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리로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혼전순결을 비롯한 성결 교육을 다시 해야 한다”며 “가정은 생명나무 공동체이다. 뿌리에서부터 줄기의 나뭇잎까지 강하게 붙어 있어야 건강한 나무가 된다. 또 모든 개별 생명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야 가정과 교회와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자신의 쉐마교육을 통해 각 가정에서 다자녀를 출산하고 있는 부산 은항교회, 동상제일교회 등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패널토의에서 고명진 목사는 “2004년부터 국가 정책적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 왔다는데, 정부가 17-18년간 효과 없는 정책을 펼쳐온 것”이라며 “세상 가치관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잠식해 버렸기 때문 아닐까. 결국 생명 사랑의 사회 분위기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희완 목사는 “저출산과 관련해 교회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교회에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고 있어 저출산 정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각 교단들도 저출산 문제가 주일학교 소멸과 교회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