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한국교회가 병들어 있는 모습의 두 번째는 물량화입니다. 물량화란 말은 복음보다 물질이 앞서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특히 70년대에 정치가들과 기업가들이 “잘 살아 보세”를 외칠 때에, 교회는 “바로 살아 보세”를 주창하였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러지를 못하고 정치나 경제에서 부르짖는 “잘 살아 보세”에 편승하여 예수 믿고 축복 받아 잘 살게 되는 데에 열중하였습니다. 그 점이 한국교회의 질을 떨어뜨림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와 80년대에 한국교회가 대부흥의 호황기를 맞았을 때에 질적인 충실을 소홀히 하고 양적 확대에 몰두하였습니다.

소위 성장주의입니다. 교회 성장을 최고의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땅 사고 집 짓고 교인 숫자를 늘리는 데에 급급하였습니다.

예배 때에도 그러하였지만 특별 집회를 열고는 헌금을 강조하여 많이 바치면 많은 축복을 받는다는 비본질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물질을 은혜보다 앞세우는 물량주의가 한국교회의 체질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반성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교회 안에서도 밖에서도 그것이 그릇된 정신임을 점차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세계는 본질의 세계요, 진리 자체의 세계입니다. 본질이 뒤로 밀려나고 진리가 뒷걸음치게 되고 물질이 앞서게 되고 성장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지면 교회는 타락의 길로 나아가기 마련입니다.

지금에 와서 한국교회는 성장도 선교도 벽에 부딪히게 되어지자 때늦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