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
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

강성환, 길미란 | 세움북스 | 315쪽 | 17,000원

복음이 추억이 되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도래했다. 누구의 말대로 그들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삿 2:10)’가 되었다.

‘다른 세대’는 어떻게 도래하게 됐을까? 시대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복음의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다른 이유는 없을까? 왜 복음은 전승되지 못하고 연로한 권사님들의 ‘추억’이 되고 말았을까? 이 책은 그 이유가 잘못된 자녀 양육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자녀들에게 복음을 가르칠 수 있을까?”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질문은 ‘왜 복음은 전승되지 못하는가?’, 두 번째 질문은 ‘어떻게 하면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이다. 저자는 복음에 기초한 자녀 양육을 통해 다음 세대가 세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공저자인 강성환과 길미란은 부모 사역자로 주님의 은혜를 섬기고 있다. 또 홈스쿨링을 통해 자녀들을 길러냈다. 자녀들은 이미 20대 중반이 넘었으니 충분히 저자들의 경험에 귀 기울 필요가 있다. 즉 여정이나 과정이 아니라 경험된 이야기다.

복음은 왜 과거형이 되었는가?

교회의 문제를 논할 때는 항상 통시적 관점이 필요하다. 역사적 맥락이 누락되면, 편협하고 왜곡된 관점을 만든다. 저자는 현대 자녀 양육의 문제를 ‘주일학교’의 발전과 ‘교회 교육 전문가에게 맡기는 현상(36쪽)’에 있다고 단언한다.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데, 주일학교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주일학교의 생성과 발전 과정을 들여다보면, 신앙교육과 별개의 문제였음이 발견된다. 즉 주일학교는 신앙교육을 위한 기관이 아니었다.

산업화와 근대화로 인해 부모들은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신앙교육을 교회교육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주일학교에 위탁함으로, 복음은 전승되지 않는 ‘지식’이 되고 말았다.

자녀 어린이 주일학교
▲ⓒpan xiaozhen on Unsplash
저자는 부모들이 자녀를 제자 삼는 사명에서 멀어진 이유를 세 가지로 든다. 첫 번째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부모에서 교회로(35쪽)’ 옮겨졌기 때문이다. 둘째는 ‘남편의 리더십이 무너졌기 때문(37쪽)’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는 ‘자녀를 제자 삼는 건강한 모델을 찾기 어렵다(38쪽)’는 것이다. 결국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지 않고 교회에서 보냄으로, 신앙생활을 적당히 하는 것을 신앙교육의 전부라고 오해한 탓이다. 교회의 공동체성 상실이 일어난 것이다.

복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려면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복음이 전승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자녀들을 어떻게 복음으로 양육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첫 번째가 ‘부모라는 영광스러운 부르심(3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는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세 가지 임무-선지자, 제사장, 왕-를 수행하며 살아간다(71쪽)’. 이 부분은 주의 깊게 다룰 필요가 있지만, 직접 책을 통해 접하기를 바란다.

5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복음으로 양육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복음은 결국 은혜인데, 은혜가 사라진 가르침은 율법적으로 변질된다.

복음으로 양육하기 전에, 부모는 자신이 먼저 죄인임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녀 때문에 자신이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숨겨진 죄성이 자녀 양육 과정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우유가 담겨 있으면 우유가 쏟아지고, 물이 담겨 있으면 물이 쏟아집니다. 자녀가 부모를 흔들면, 부모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이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부모 안에 죄가 담겨 있다면 화와 짜증이 나오고, 사랑이 담겨 있다면 친절과 온유가 나온 것입니다(96쪽).”

복음으로 양육하기 위해, 부모는 먼저 자신이 복음을 경험해야 한다. 또한 성경적 원리를 배우고 성경대로 가르쳐야 한다.

복음을 가르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부모 마음의 죄(123쪽)’이다. 자녀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 실전 팁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이 부분은 책을 통해 직접 살펴보기를 바란다.

총평

이 책은 홈스쿨링으로만 접근하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자녀 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큰 만족을 얻을 것이다.

특히 복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려는 부모들과 그러한 내용으로 함께 고민하려는 목회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책이다. 이곳에서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내용의 팁과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 각 장을 나누어 공부해도 좋을 만큼 체계적이다.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책의 내용을 주제별로 나누어 영상으로 제작한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복음으로 자녀를 양육하고자 하는 부모와 교역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분명하다.

정현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