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자연마을
▲동두천 두레자연마을.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장막을 떠날 때에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서 나아 가니라 …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여호수아 3장 14-1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해방된 지 40년 만에 가나안 땅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면 요단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강이 범람하는 철이어서, 둑까지 넘쳤습니다. 그들에게는 강을 건너는데 필요한 아무런 장비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출발하던 때부터 하나님을 모시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행렬의 맨 앞에 서서 행진하였습니다. 그런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길이 강물에 닿자 흘러내리던 강물이 멈추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강바닥으로 마른 땅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서 3장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 말씀을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러나 나는 글자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행렬의 맨 앞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길이 물에 닿았을 때, 강물이 멈추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때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의 교회는 백성들 앞장서서 역사를 이끌어야 합니다. 험한 일, 궂은일들의 앞장서서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130여 년 전 한반도에 교회가 처음 들어오던 때는 그러하였습니다. 척박한 땅, 병든 시대에 교회가 들어와 민중들의 앞장서서 민족사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회가 시대에 뒤쳐져 가고 있는 듯한 인상이 깊습니다. 교회가 백성들의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숨 쉬고 일하고 이끌어가지 못하고, 교회 안에 안주하거나 시대의 변화에 뒤쳐져 따라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깨어나야 합니다. 제사장들의 발길이 요단강 강물에 닿자 물길이 멈추었듯이,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발길이 이 나라의 각 분야에 닿을 때에 분쟁이 멈추게 되고 부패가 사그라지게 되고 눈물도 한숨도 멈춰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