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렌츠 목사와 로라 렌츠 사모.
▲칼 렌츠 목사와 로라 렌츠 사모. ⓒ로라 렌츠 사모 인스타그램
불성실한 가정 생활 문제로 지난해 10월 뉴욕 힐송교회에서 해고된 칼 렌츠(Carl Lentz) 목사와 관련, 그의 아내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 이후 자신의 근황을 처음 알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로라 렌츠(Laura Lentz)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그루의 야자수들이 파란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나무에 비유하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렌츠는 “그들(야자수)은 강하고, 가장 큰 폭풍을 견뎌낼 수 있으며, 항상 위를 향해 자라난다”며 “자유와 정의, 보상과 부활”을 언급했다.

이어 그녀는 “소셜미디어가 내 영혼에 좋지 않기에 거기에 시간을 들이는 것을 멀리했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댓글들을 차단하고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인 칼 렌츠 목사는 2010년 조엘 휴스턴 목사와 함께 뉴욕 맨해튼에 뉴욕 힐송교회를 개척했고, 수천 명이 예배에 참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또한 그는 저스틴 비버 부부를 비롯, NBA 스타인 케빈 듀란트, 할리우드 스타인 셀레나 고메즈, 카일리 제너 등과 같은 유명인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그들의 영적 멘토로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그는 무슬림 출신 미혼 여성 디자이너인 레이닌(Ranin)과 5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적발돼 해고당했다.

그의 아내인 로라는 글에서 “트롤(troll)은 비겁자이며, 일부 기독교인들은 친절하거나 은혜롭거나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그것이 내가 위를 향해 성장하고 더욱 강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썼다. 여기서 ‘트롤’은 인터넷 상에 공격적이거나 불쾌한 내용을 올려 논란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힘들 때 함께해준 사람들을 향한 애정을 나타냈다. 렌츠는 “지난 몇 달 동안 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은혜와 용서와 힘을 알게 되었다”며 “나는 진정한 우정을 찾았다. 산 꼭대기에서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은, 내가 가장 어두운 계곡에 있을 때 나와 함께한 바로 그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우리를 버렸는지 잊지 않겠다. 그러나 내 마음을 쓰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었고 머물러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로 선택했다”며 “다른 이들을 판단하거나, 판단을 받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친구가 나에게 해준 말은 ‘누군가를 너무 가혹하게 판단한다는 비난을 받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너무 관대하다는 비난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나는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며,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여성으로 알려지고 싶다”고 고백했다.

사진 아래에는 “#당신은 오직 당신만을 바꿀 수 있다#사랑이 이긴다#위를 향해 자라나라”라는 해시태그 메시지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