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가족 결혼
▲사진은 해당 칼럼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 15장 5, 7절)”.

가정의 달과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신앙인들은 더욱 가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는 부모님과 자녀들이 있고, 조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가정은 곧 하나님의 품과 같은 곳입니다. 가정은 평안과 화목의 요새입니다. 하나님께서 최초 에덴의 낙원을 창조하셔서 아담과 이브에게 선물했지만, 평안과 화목의 대명사인 가정의 룰을 어기고 사탄의 유혹에 못 이겨 동산에서 금지됐던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착취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인간에게서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했고, 지금까지 인간들은 하나님의 창조된 질서를 어기면서 불순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일찍 잃고 죄책감으로 한평생 살아가시는 분도 있고, 반대로 일찍 부모를 여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면서 평생 살아가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자식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좋은 잠자리를 제공하며,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게 하려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그러한 부모의 마음은 아량곳 없이,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곤 합니다.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자식은 늘 부모를 원망합니다. 왜 이 가난을 물려줘 이 고생을 하게 하느냐고, 모든 것을 부모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을 비관하고, 원망과 불평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신앙인들에게 있어 신앙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하나님 말씀을 인정하면서도 그 말씀을 깊이 있게 새겨들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신앙생활을 한다면서도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자녀들에게 “너희는 나에게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시며, 그것은 단적으로 “너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산과 들에 핀 꽃과 같이 잠깐 머물다 가는 우리 삶을 자신이 쌓아놓은 수고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면 우리 인생은 너무나 가련함은 물론, 그것은 물거품처럼 끝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얼마나 호화롭게 살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것을 자신 안에 얼마나 소유하게 되었는지 하는 것입니다.

그 소유에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아름다운 가정의 평안이요 화목케 하는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죄 때문에 기쁨과 평화를 잃고 살아갑니다. 이것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우리가 겪는 원인과 결과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내 세우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신앙인은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의 작품들입니다. 그분께 대한 사랑, 그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복된 사람들입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주님의 말씀에 참되게 순종하며 귀를 기울이며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거룩한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도록 주신 십계명 말씀 중 다섯 번째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사람에게 내리신 첫 번째 명령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말씀이기에,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거나 공경하면 땅에서 잘 되고, 장수의 복까지 주시는 것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20장 4절)”. 이 말씀은 자녀들이 주님의 뜻에 위배되지 않는 한,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장 4절)”.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아이들에 대한 훈계가 상실된 아주 위험한 시대입니다.

어른이 되기는 쉽습니다. 부모가 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역할과 어머니 역할은 매우 어렵고 힘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긴 사람이요, 가장 불행한 사람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요즘 인기 TV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공통된 점이 있다면, 가정을 원만하게 하지 못하고 특히 자녀들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이 가장 가슴 아프고 후회스럽다는 것입니다.

대개 자녀나 가족들이 겉으로 드러난 상처와 피해에 대해서는 흥분하고 비난하면서도, 자녀에게 무심코 내 뱉은 말로 인한 상처, 아이들의 꿈을 무시하는 말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잠언 12장 18절)”,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거니와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으니라(잠언 12장 1절)”.

이 말씀은 무절제한 말이 낙심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나, 지혜로운 말은 낙심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 힘을 얻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참으로 우리에게는 에덴동산과 같은 곳입니다. 그 동산 안에서 부모와 자식들은 함께 화목하고 평안을 누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복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매일같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싸움이 잦으면, 그곳은 동산이 아니라 지옥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화평의 삶을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일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들을 축복하며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에덴의 창조 질서를 지키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품을 더욱 그리워하며,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가정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점점 더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사라지고 모두가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