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픽사베이
국민 10명 중 6명이 만성적 울분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4월 21일 발표한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결과다.

한국 사회만이 가지고 있는 전문용어인 ‘홧병’이란 무엇인가? 분노로 인한 전인적 질환의 상태이며, 그 분노의 좌절과 자기억압으로 인한 우울감이다.

1. 울화는 몸의 건강을 망친다

폭발적 분노(A형 분노)는 심장의 과도한 반응로 심장근육의 경직, 심혈관의 축소, 과호흡을 유발하여 심장질환과 대인관계에서의 불편함, 그리고 사회적 부적응을 가져온다.

잠복적인 분노(C형 분노)는 혈압 상승, 당뇨, 암 질환을 가져오는 스트레스성 분노다. 소위 대사증후군 발생 요인이 되기도 한다.

상담을 요청하는 내담자들 중에 중년기에 갑상선, 부인과적인 질환을 겪거나 이명(소리, 이석증, 매니에르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을 보면, 내적 울화에 시달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러한 울화는 자율신경계통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왔음을 발견한다.

2. 사회성에 영향을 미친다

울화를 가지는 사람은 감정을 다스리기가 힘들어 차분한 대화를 하기가 힘들며,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자신을 학대하는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다.

작은 일에도 심히 예민하여 타인에 대한 칭찬이나 지지, 감정소통에 어색하다. 이러한 사람은 작은 일에도 감정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계선 인격장애가 될 경우가 많다.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은 오랫동안 가족이나 공동체로부터 상처를 입었거나 거절을 당하는 외상(투라우마)이 치료되지 않아서 생긴 결과로 볼 수 있다.

3. 울화를 가진 사람은 영성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성경은 외적으로 분노를 발생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으며(약 1:2), 가인의 시기와 분노로 인해 동생 아벨을 살해하는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고 하나님으로부터 형벌을 받았다.

분이 많은 사람은 지엄하신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지 못하며 죄를 범하거나 마귀로부터 조종을 당하게 된다(엡 4:26-27). 이 사람들은 범사에 감사하기보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유함을 누리지 못한다.

4. 울화를 가진 사람은 자기분석과 치유가 필요하다

1) 기본적인 분노의 수준을 검사하여 자기 분석을 해야 한다.

2) 기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분노나 우울증의 관리가 필요하다.

3) 방어기제로서의 울화는 인격장애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깊은 상처 중에 자기 수치감, 열등감, 낮은 자존감, 불안감 등 정서적 질병을 치유하여야 한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겸손은 우리 인격의 성장목표다.

그러므로 성화의 한 과정으로 울화를 다스리도록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기도와 경건의 훈련이 필요하다.

“주 예수님! 저에게는 저도 다스릴 수 없는 울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울분을 치유하여 주사 건덕(健德)의 영성으로 성장하게 하소서!”

김온유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031-986-8276(연구원), 02-3479-0625(총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