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장엄미사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실황을 국립합창단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한다.

국립합창단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베토벤 시리즈’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공연을 취소, 올해 5월에서야 위대한 합창 시리즈 첫 번째 연주회로 <베토벤 장엄미사>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은 베토벤 일생일대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장엄미사>와 고전음악 역사상 전례 없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음악 형태를 띠고 있는 <합창환상곡>의 레퍼토리로 정통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 선보이는 베토벤(L. v. Beethoven, 1770~1827)의 <합창환상곡>은 1808년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피아노 협주곡에 합창과 성악 장르를 결합한 곡이다. 피아노 독주,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합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합창 협주로 서로 맞물려 등장하는 파격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고전음악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 구조다. 환상곡의 가까운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 피아노 독주로 곡이 시작되고, 이어 오케스트라가 행진곡풍의 멜로디를 연주하다가 피아노와의 주선율을 주고받으며 악장이 전개된다. 후반부에 이르러 합창과 중창이 연달아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여성 솔로 3중창이 등장하고, 다음으로 남성 솔로 3중창이 이어진다. 이는 마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상기시킨다.

2부는 베토벤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단연 최고라 간주했던 곡으로, 오늘날 베토벤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장엄미사>를 선보인다. 그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대작이기도 한 <장엄미사>는 베토벤의 벗이자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Archduke Rudolf, 1788~1831)이 1829년 체코 동부에 위치한 모라바 지방의 올로모우츠(Olomouc) 대주교로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1818년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 무려 5년에 걸친 기나긴 작업 끝에 베토벤이 52세가 되던 1823년에서야 대곡의 형태로 완성된 작품이다. ‘키리에(Kyrie)’, ‘글로리아(Gloria)’, ‘크레도(Credo)’, ‘상투스(Sanctus)’, ‘아뉴스 데이(Agnus Dei)’의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곡은 독창자 4명, 혼성합창과 오르간 협연이 있는 관현악으로 편성되며,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대작이다. 인생의 고뇌와 슬픔 등을 극복하고,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했던 베토벤 내면의 고백이기도 하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포디움에 오르며, 프랑스 리옹국제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양성원,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박쥐> 등 세계 유명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박은주, 한국인 메조 소프라노로서는 최초로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인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라보엠>, <라트라비아타>,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다수의 주요 작품에서 활약한 테너 강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연한 베이스 최종우, 프랑스 파리 국제 오르간 콩쿠르 2위 수상자 오르가니스트 오세은 그리고 수원시립합창단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국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에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