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무속인
▲1259회 장면. ⓒSBS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1259회에서는 1일 오후 ‘신(神) 엄마의 비밀: 누구를 위한 굿판인가?’를 제목으로 온라인 플랫폼 속 무속인들의 실제 모습을 폭로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일부 무속인들은 인터넷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무속인 관련 유튜브 채널은 550여 가지에 달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젊은이들이 영상을 접하고 이들의 말에 쉽게 빠져들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믿음과 타인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하는 가짜 무속인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며, 회사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았던 승리 씨(가명)도 마찬가지. 어머니마저 폐암 진단으로 고생하자, 답답한 마음에 무속인을 찾아갔다.

무속인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승리 씨가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될 운명이며, 이를 거부하면 어머니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무속인을 ‘신엄마’로 받아들이고 수련 과정에 들어갔다.

첫 번째 수련은 자신이 모실 신을 알아보는 ‘신의 명패’ 찾기 훈련. 무속인의 강요로 뾰족한 자갈길을 걷거나 온몸에 찬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 씨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 이에 몸에 붙은 잡신을 떼어 내는 퇴마의식을 권유받았다. 무속인은 천으로 승리 씨를 결박한 뒤 온 몸을 손으로 찔러댔고, 급기야 발로 그녀의 복부를 압박했다.

산에서 내려와 곧장 병원으로 향한 승리 씨는 퇴마의식 당시 입은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게 됐다.

피해자는 승리씨만이 아니었다. 절박한 사연으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가, 졸지에 ‘신제자’가 된 이들이 20여 명에 달한다. 무속인은 신굿을 조건으로 1억 원 가량의 굿값을 요구했다고 한다.

신제자들은 굿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개설해 무속인에게 주거나, 중고차 대출에 손을 대기도 했다.

이러한 무속인들은 여럿 있다.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터로 인도하던 ‘용보살(가명)’은 인터넷에 미담과 치료 후기가 많지만, 한 남성은 여동생의 죽음이 용보살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여동생은 가족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용보살에게 매달렸다. 어머니는 폐암, 오빠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용보살은 여동생 씨의 절박한 심정을 파고들어 각종 굿을 받게 했다.

굿값은 매번 수백만 원을 웃돌았고, 10여 차례의 굿 비용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가족과 연락도 두절한 채 어느 날 사라졌던 여동생은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용보살은 몇 년 뒤 인터넷 방송을 통해 죽은 여동생이 자신의 돈을 훔쳐 달아났고 끝내 빚조차 상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