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낙태에 찬성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련, 가톨릭 측이 낙태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의 성찬식 참여 반대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주교회의(USCCB)는 오는 6월 전국 모임에서 낙태를 지지하는 가톨릭 정치인들은 성체를 받지 말라는 내용의 조언 승인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부통령이 가톨릭 신앙, 구체적으로 “모든 인간의 생명은 자연적 수정에서 자연적인 죽음에 이르기까지 신성하다”는 가르침에 직접적으로 상충되는 자유로운 낙태 정책을 계속 옹호하는 가운데, USCCB의 친생명 동위원회 의장인 캔자스대교구 조셉 노이만 대주교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낙태를 옹호하는 것은 ‘엄중한 도덕적 악’에 해당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독특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만 대주교는 “주교들이 총회에서 이 문서에 대한 작업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 투표할 것이고, 따라서 이 문서는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다. 이것이 통과되려면 투표한 주교들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고 했다.

설사 USCCB가 이 문서를 승인한다 해도, 실제 판단은 각 주교들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개별 교회와 교구는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성직자는 바이든의 성찬식 참석을 유보하는 이유로 그의 친낙태 성향을 들었다. 그러나 워싱턴대교구의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가톨릭 신자의 3분의 2는 바이든의 낙태 찬성 입장에도 불구하고 그가 성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교인으로는 두 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된 바이든은 낙태를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와 관련, 기독교계와 자주 갈등을 빚어왔다.

CP는 “최근 EWTN의 오웬 젠슨 백악관 특파원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간 브리핑에서도 이러한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젠슨 특파원은 “태아의 조직을 사용하는 연구원들에게 선택적 낙태 금지를 해제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납세자들의 세금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산업과 협력하는 연구에 사용되는 것은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매우 모욕적’이라고 비판한 USCCB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이에 젠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과학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질병을 치료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USCCB에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외에도 종교의 자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광범위한 입법안인 평등법을 지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