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감자밭.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감자밭에 퇴비 넣는 일을 하였습니다. 퇴비라 하지만 일반 퇴비와는 다릅니다.

두레마을의 퇴비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미생물 퇴비입니다. 미생물 퇴비란 산에서 채취한 토착 미생물에 설탕, 미강 등을 넣어 발효시킨 퇴비입니다. 요즘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는 EM 미생물은 일본 출신 미생물입니다.

두레마을이 취급하는 미생물은 우리 산골짜기에서 쌓인 낙엽 아래 부엽토를 사용합니다. 이를 토착 미생물이라 합니다.

토착 미생물에 설탕 넣고 미강 등을 넣습니다. 그리고 마늘, 당귀, 미나리 등을 발효시킨 액을 첨가하여 제조하는 퇴비입니다. 일반 퇴비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겠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마치고 바로 밭으로 가서 감자밭에 미생물 퇴비 넣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기에 농사는 농사꾼이 짓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여 놓으신 자연의 온갖 자원들을 활용하여 미생물, 지렁이, 벌 등의 온갖 곤충들까지 협력하여 농사를 짓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친 아침 나절에는 온갖 새소리가 들리어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농사일을 즐겨하고 농촌 생활을 좋아합니다. 내 나이 80에 이런 여유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