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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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경찰관 데렉 쇼빈에게 유죄가 선고된 가운데, 영국과 미국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서 포터스하우스(The Potter's House)를 이끌고 있는 T. D. 제이크스 목사는 “배심원단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이 불필요하고 범죄적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범죄 혐의가 있는 모든 개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인격) 학살을 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 배심원의 평결에 기뻐하지만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형사 사법제도는 여전히 심각한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흑인들은 피해자로 남아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 인종·종교·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정의가 똑같이 배분되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 또 이 같은 잔혹 행위에 굴복하지 않은 정직한 많은 경찰관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매일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흑인인권운동가 얄 사프턴 목사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평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영국의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플로이드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정의는 필수적이었다. 오늘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들과 함께 기다린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인종차별적인 폭력과 억압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며 여러 세대에 걸쳐 인내하며 지금까지 기다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미국 세인트폴 미니애폴리스의 버나드 헵다진지한 대주교는 “우리 지역사회에 진지한 순간이다. 동료 배심원의 결정은 지난 몇 달 동안 이 도시를 사로잡은 슬픔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는 용서, 연민, 화해, 평화의 치유 능력을 부활로 증언하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형상을 다시 한 번 붙든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과 우리 안의 공통된 형제애가 모든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분께서 우리 공동체를 치유하시고,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과 슬퍼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정의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만족을 가져 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전미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 콘퍼런스’ 대표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는 “(이번 판결은) 정의를 향한 긴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져야 할 지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과거의 상처는 우리의 현재 현실로 계속 흘러들어오고 있음을, 이 끔찍한 비극으로 드러난 미국의 긴장이 아마도 또 다른 조지 플로이드와 또 다른 데렉 쇼빈이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영혼들을 위한 구제책은 피부색과 관계없이 이웃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이라며 “이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형상되었다고 하는 미국의 유대-기독교적 신념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 긴 행진을 함께 할 때에만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인류의 하나님, 그의 아들 예수 평화의 왕이며 위로하시는 성령님께서,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을 포함한 미국 전체가 그리스도의 꿈을 궁극적으로 실현하도록 인도해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