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콕스
▲크리스탈 콕스(왼쪽)와 그녀의 동성 연인. ⓒ크리스탈 콕스 인스타그램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톡그리스도교회 장로들이 남편과 이혼 후 공개적으로 레즈비언 관계를 공개한 교인을 제명시키려 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이 교회 신도였던 크리스탈 콕스는 지난 4월 1일 인스타그램에 한 문서를 게시했다. 이 문서에는 그녀가 작년 12월 이 교회 당회 소속인 릭 레이놀즈, 게리 카일, 돈 윌리엄스, 에릭 도튼과 함께 교회의 성교육 가르침에 반하는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담겨 있었다.

장로들은 문서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주님께서 동성애에 관여하실 수 없고, 주님이 ‘동성애는 하나님과 즐거운 관계성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또 “2020년 12월 둘째 주, USPS에서 2020년 12월 10일 배달된 것으로 확인된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의 사본이 동봉돼 있었다. 그 편지에서 우리는 현재의 상황과 당신의 영혼의 상태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요청했으나 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콕스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장로들은 이후 그녀에게 “오는 4월 30일까지 당신의 의견을 듣지 못한다면, 회개하지 않고 죄를 용서 받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다음 주일, 회개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 끝에 당신과 교제를 중단했음을 알릴 것이다. 당신이 주님과 더불어 바른 삶을 살기로 결정할 때까지 당신의 이름은 제거될 것”이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

오랜 기간 미용실을 운영 중인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콕스는 이와 관련, CBS46과의 인터뷰에서 “서한을 읽고 매우 분노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는데 왜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쫓겨나는 것인가? 그들이 이를 지적하고 내 개인적인 일을 교회 전체 성도들에게 공개하며 내가 더 이상 그곳에 갈 수 없다고 말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고 느낀다. 나와 그녀의 관계성을 보고,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고, 어떻게 이것이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과거 남편과의 관계를 기념하던 그녀는 이제 동성 연인과의 관계를 기념하고 있다. 그녀는 그러면서 교인들이 신념 때문에 공격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정말 이번 일로 나쁜 것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사람들이 성도들에게 안 좋은 말을 하고 안 좋은 물건을 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것은 제 의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콕스가 이 편지를 공개한 후, 우드스톡교회는 SNS 계정과 웹사이트를 비활성화했다.

현재 동성애 지지자들은 교회 웹사이트에 몰려들어 악성 댓글을 달고 있으며, 구글에서 교회 평점을 끌어내리고 있다. 평론가 앨리사 바우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율법적이고 마음이 좁다. 매우 무례하고, 하나님도 부끄러워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평론가인 크리스티 버스비는 “교회의 성도들은 성경이 말하는 것을 붙들고 사랑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예배드리는 많은 친구들이 있다”며 교회 측을 지지했다.

우드스톡그리스도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교회는 “종교 문제에 대한 우리의 권위는 오직 영감을 받은 성경에서만 발견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조직, 신앙, 예배 등을 운영해나가길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신약 교회를 따라 교회의 본이 되고자 하는 이 초교파 교회의 성도들은, 악기의 반주 없이 오직 목소리로 예배하는 미니멀리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교회 측은 “새신자들에게는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러한 형태의 찬양이 우리 예배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부분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노래는 신약성서교회(에베소서 5:19, 골로새서 3:16)에서 사용된다. 우리는 그 본보기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우드스톡그리스도교회 지역 성도들은 교회의 목회자 및 감독자로 봉사하기 위한 4명의 장로를 선출하며, 이들은 건전한 교리로 교회를 가르치고 권고하며 진리에 있어서 모순된 이들을 반박한다. 장로들은 성도들의 삶에 관여하며, 사별, 상담, 영적 도움이 필요할 때, 병이 났을 때, 다양한 삶의 현실 속에서 영적인 인도, 기도를 제공하고 심방을 통해 위로하고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장로들은 성도들을 모범적으로 인도해야 하고, 성도들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 건강한 관계에 필요한 변화됨을 제공할 것이다(에베소서 4:11~12). 성도들과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이 성도들의 영혼이 함께 하늘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