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로서보다, 신자로서 인정받기 더 힘들어
예수님 한 분만 위해 살 수 있는, 단순한 인생

카이캄 목사안수식 43회
▲안수위원들과 안수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이캄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김승욱 목사, 이하 카이캄) 제43회 목사안수식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 대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날 안수식에서는 105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가족과 지인 등 축하객들 없이 안수위원과 진행요원, 목사안수자 본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전기철 목사 사회로 김윤희 목사(횃불트리니티대 총장)의 대표기도,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성경봉독 후 회장 김승욱 목사가 ‘끝을 보고 시작합니다(고전 9:2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승욱 목사는 “맡겨진 일을 다 마치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탈락한 사람이 될 것인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라며 “사도 바울마저 이를 두려워했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목했다.

김 목사는 “먼저 안수받은 선배 목회자로서 한 가지를 고백한다. 인정받는 목사보다, 인정받는 신자가 되는 것이 더 힘들다. 열정적으로 목회하고 충분히 배우다 보면 사람들에게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신자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는지, 아내가 나를 인정하는지, 자녀들이 나를 인정하는지가 진정한 테스트”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무엇이 리셋되어야 할까. 한국교회는 지금 건강한가. 그렇지 않다면 바꿔야 한다”며 “마지막이 영광스럽기 위해서는 내면이 견실해지고, 삶과 변화를 갈망해야 한다. 주님의 성품으로 충만해져야 한다. 그것이 목회의 진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캄 목사안수식 43회
▲김승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카이캄
예배는 이웅조 목사(분당 갈보리교회)의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카이캄을 위하여’ 합심기도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 안수식에서는 김승욱 목사의 안수위원 소개 후 안수받는 105명이 일어서서 3가지를 서약했다. 김 연합회장은 안수자들에게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으로 믿는가 △카이캄의 신앙고백을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는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소명에 순종하겠는가 등을 묻고 서약을 받았다.

106명의 안수자들은 8개 조로 나뉘어 안수례와 안수기도를 받았다. 안수위원으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원로),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 등 30명이 참여했다.

안수례와 안수기도가 진행된 후 이들이 목사가 되었음이 공포됐고, 송용필 목사(카이캄 고문)와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원로), 마평택 목사(새순교회),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권면과 축사를 나눴다.

송용필 목사는 “마지막까지 본을 보이는 하나님의 종이 되라”고 당부했고, 이필재 목사는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으니, 강하고 담대한 목회자들이 되라”고 권면했다.

마평택 목사는 “모든 계층과 신분을 막론하고 모두를 가르치고 계도할 수 있는 사람이 목회자”라며 리더로 부르심을 받은 바 충성하라”고 했다.

김상복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위해 전 생애를 살 수 있는, 단순하고도 간단한 인생을 살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축사했다.

카이캄 목사안수식 43회
▲목사안수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카이캄
안수자 남녀 대표로 김훈태 목사와 강하은 목사가 목사안수패를 받았고, 조영재 목사(제43회 대표)가 축도함으로 안수식을 마쳤다.

김훈태 목사는 “몇해 전부터 선배 목사님들에게서 ‘앞으로의 목회는 더 힘들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빨리 현실이 된 것 같다”며 “그러나 목사가 된 지금, 앞으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소망과 설레임이 가득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이다. 이 믿음으로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인사했다.

강하은 목사는 “주님 은혜가 아니면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는 죄인이지만, 사랑의 은혜에 힘입어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명에 따라 주님이 죽기까지 순종하셨던 고난의 길을 기꺼이 순종하며 따라가려 한다”며 “진리를 몰라 갈증을 느끼는 잃은 양들에게 주님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하고 양육하여,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 독립교회 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카이캄은 소명에 순복하는 순교적 목회자, 예배를 삶으로 실천하는 목회자, 인성과 전문성, 품성과 영성의 목회자를 세우고 있다.

아울러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목회의 사역공동체,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연합한 가족공동체, 초교파 탈교단 비정치의 성령공동체를 지향하며 하나된 주님의 교회로서의 공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카이캄 측은 “코로나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으로 목사안수 숫자는 감소했지만, 소명에 지체할 수 없는 사명자들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무릎을 꿇고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