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총신대 장애인 학생 위해 3천만원 전달

이재서 총신대 총장 “장애인들 자존감 세워주길”
오정호 목사 “주님 사랑으로 장애인들 감싸안자”

▲오정호 목사가 이재서 총장(오른쪽부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와 교우들은 4월 18일, 장애인 주일을 맞아 총신대 이재서 총장 초청 ‘장애인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드리고, 총신대 장애인 학우들을 위한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첫 장애인 출신 총장이다.

이날 말씀을 전한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요 9:1-3)’이라는 설교에서 “장애인들이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도록 예수님을 믿게 해야 한다”며 “장애인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격려해 주면 좋겠다. 또 가족, 형제 가까운 친지, 이웃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어떤 장애인이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량과 사랑으로 감싸는 포용을 갖고, 장애인을 불쌍히 여기거나 후원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이들이 어깨를 같이 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교단은 지난 1996년 81회 총회에서 모든 교인들이 1년에 한 번 장애인 주일을 지킬수 있도록 결의했는데, 새로남교회처럼 잘 지키는 교회가 많아지고 관심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다(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 Children Of Deaf Adult)인 김송은 성도는 간증을 전했다. 그는 과거 부모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변인들이 자신을 매우 불쌍여김을 받고, 초등학교 때 친구 없이 공부방 언니에게 폭행을 당하고 친구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찬양을 수화로 특송한 새로남교회 농아부. ⓒ새로남교회

김송은 성도는 “가출과 스트레스로 입원도 했지만, 새로남교회 농아부에서 개최한 코다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과 이웃의 사랑을 받고 교회의 멘토링을 통해 사랑을 베푸는 법을 배우면서 회복됐다”며 “하나님과 교회를 통해 받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위기청소년 상담사를 비전으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정호 목사는 “총신대 장애 학우 후배들, 전도사님들을 위해 작은 사랑을 전달하길 소망한다”며 “우리 마음이 허용에서 포용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장애인들을 감싸안고 복음을 전해 개인과 가족을 살리는데 교회가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예배에 참석한 모든 교인들은 수화 찬양으로 특송을 전한 농아 교인들(23명)을 축복송으로 격려했다. 농아 교우들도 수화로 화답하며 사랑의 하모니를 담은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오 목사는 직접 수화로 “나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남교회는 매년 장애인주일을 맞아 농아 교우들과 함께 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3천만원은 총신대 장애 학생들을 위해 사용된다.